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연합]

최근 금리인상과 고물가,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 등이 맞물리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미분양물량이 쌓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달 말 임대차3법 시행 2년을 앞두고 전체 임대차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3개월 연속 50% 이상을 나타냈다. 월세 비중의 급증으로 보증금 반환을 둘러싼 분쟁 조짐이 이는 등 임대차시장에서 임대인과 임차인의 갈등이 표면화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주택은 전달보다 2.0% 증가한 2만7910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 미분양은 4456가구로 전월 대비 25.1% 증가했고, 지방은 2만3454가구로 1.5% 줄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719가구, 경기가 3319가구로 전월보다 각각 4.5%, 35.5% 미분양이 증가했다.

건물이 완공된 후에도 주인을 찾지 못한 ‘준공 후 미분양’은 7130가구로, 전월보다 4.4% 늘었다.

6월 전국의 전·월세거래는 전월보다 47.4% 감소한 21만265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0%, 5년 평균과 비교하면 33.0% 증가한 수준이다.

전체 전·월세거래에서 월세는 50.2%(10만6692건)를 차지해, 전세거래량(10만5964건)을 3개월 연속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 비중은 지난 4월 50.4%를 기록해 정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전세 비중을 넘어섰고, 5월에는 59.5%까지 치솟았다.

월세 비중은 올 들어 6월까지 누적 거래 기준으로도 51.6%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2.0%)보다 9.6%포인트, 5년 평균(41.4%)과 비교해서는 10.2%포인트 각각 높은 수치다. 양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