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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사들 “LG생건 사고, 아모레퍼시픽은 팔아라”
양사 中 봉쇄피해 같지만
면세매출 개선추세 달라
증권사 목표주가 엇갈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전면 해제를 앞둔 17일 서울의 한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중국 봉쇄 여파로 지난 2분기 국내 화장품 ‘빅2 기업’ 매출이 모두 부진했지만, 증권사들의 평가는 달랐다. 증권사들은 LG생활건강은 목표주가를 일제히 높였지만 아모레퍼시픽에는 사실상 매도에 가까운 의견을 내놓고 있다.

KB증권은 LG생활건강 목표주가를 85만원으로 13% 올렸고 다올투자증권, 유안타증권, DB금융투자는 각각 84만원, 100만원, 90만원으로 상향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 목표 주가는 KB증권 18만원, 다올투자증권 12만원, 유안타증권 16만원, DB금융투자 15만원으로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상반기 중국 주요 도시가 봉쇄돼 양사 모두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LG생활건강의 2분기 연결 매출은 1조86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9%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2166억원으로 35.5% 떨어졌다. 아모레퍼시픽 매출액은 9457억원으로 20% 가까이 하락했고 영업손실은 195억원 적자였다.

시장전망을 가른 건 면세 매출이다. LG생활건강의 2분기 면세 매출은 33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배송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면세 실적은 동사 면세 수요의 저점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하반기 면세가 5~6월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해 목표 주가 추정치를 상향한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에 대해선 매출 저점을 지났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봉쇄 조치가 완화되면서 중국 소비도 하반기부터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역시 최악의 국면은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면세 매출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중국 법인의 부진을 상쇄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면세 매출 역시 부진해 2분기가 바닥이 아닐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배 연구원은 “면세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 21% 하락해 부진한 영향이 컸다”며 “중국 봉쇄 완화 이후에도 유의미한 개선세는 아직이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상위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소비자 수요가 이들 브랜드로 쏠렸다”며 “3분기까지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지지부진한 매출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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