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더블링' 멈췄지만 복병은 '숨은 확진자'…하루 평균 10만명대 진입 눈앞
주간 확진자 54만명 넘어…하루펴균 8만 안팎
'더블링'은 약화…주간 증가율 90.3→36.6%
당국 "정점 1~2주 내 도달, 규모도 30만명 넘지 않을 것"
전문가 "'숨은 확진자' 끌어내려면 정부 방역지원 확대해야"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위중증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일상 방역 생활화’를 강조하고 있는 정부는 전문가 설명회를 열어 정점이 1~2주 내 도달할 수 있고 그 규모도 하루 30만명 이하에서 그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생활지원금 등 확진자에 대한 지원이 줄면서 증상이 있어도 이를 숨기고 일터에 나가는 숨은 확진자가 여전히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들을 끌어내기 위해선 정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7월23~29일) 누적 확진자 수는 54만3039명으로 직전 주(39만7570명)보다 36.6%(14만5469명) 늘었다. 주간 확진자 증가율은 2주 전 90.3%(20만8961명→39만7570명)에서 36.6%로 둔화돼 ‘더블링’ 현상이 뚜렷하게 약화된 모습이다. 하지만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하루 확진자 절대 규모가 적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돼 8월 첫째주에는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10만명대 진입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보다 우려스러운 건 위중증 환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8명 늘어난 234명이었다. 지난 21일(107명) 100명을 넘어선 지 불과 8일 만에 200명을 크게 웃돌고 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25.0%를 기록 중이다. 중등증 병상 가동률은 34.9%까지 치솟았다. 사망자도 35명이 추가 발생하면서 총 사망자는 2만4992명(누적 치명률 0.13%)로 늘었다. 최근 일주일 누적 사망자는 모두 167명으로 직전 주(113명)보다 47.8% 크게 늘었다.

당국은 전날 전문가 초청 설명회를 통해 정점이 1~2주 내 도달할 수 있고, 그 규모도 30만명을 넘지 않을 것이란 메시지를 전했다. 4차접종 참여가 예상보다 높다는 점과 ‘켄타우로스’로 불리는 BA.2.75 변이의 전파력이 우려만큼 높지 않다는 점을 꼽았다. 또, 우리 국민 대부분이 오미크론 대유행 때 감염됐기 때문에 재감염률이 떨어질 것이란 점도 근거로 제시됐다. 거리두기에 대해서도 경제적 손실 등을 감안하면 비용보다 효과가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방역에 대한 지원이 줄어든 측면에선 우려를 표명했다. 초청 설명회에도 참석해 의견을 밝혔던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초청회에 앞선 27일 SNS를 통해 “최근 방역 관련 많은 지원이 축소 또는 조정됐다”면서 “감염병 위기가 계속될수록 아파도 일을 쉴 수 없는 직장인, 돌봐주실 사람이 없는 사람들, 시설에 수용된 분들이 더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대유행의 진원인 ‘숨은 확진자’를 막기 위해선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fact0514@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