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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L, 기업의 상생 파트너로 글로벌 최고 시험인증기관될 것”
‘산업·무역通’ 조영태 원장 인터뷰…취임후 글로벌 진출 전략 제시
전세계 24개국 82개 기관 네트워크…지난해 매출 2483억원 달성
“국내 최고 ESG 컨설팅 전문성 확보…기업 발전의 최고 파트너”
조영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장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은 기업의 상생 파트너로 신뢰와 안전이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더 큰 세상으로 도약하는 글로벌 최고 시험인증기관이 되도록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취임한 지 9개월째를 맞는 조영태 KCL 원장은 29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행정고시 36회 출신인 조 원장은 1993년 상공자원부 구주통상과 사무관을 시작으로 공직에 입문한 후 산업기술정책국 서기관, 스탠포드대학 연구원, 주베트남 상무관, 무역위원회 무역조사실장, 국가균형발전위 정책개발실장 등을 두루 거쳐 산업·무역통(通)으로 불린다.

조 원장의 공직 경력은 KCL을 만나 빛을 더하고 있다. KCL은 1971년 한국수출잡화시험검사소로 출발해 2010년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KICM)과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KEMTI)이 통합한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의 유관기관으로 국내 최대 시험인증기관이다. 건설·생활·에너지·환경 뿐만아니라 마스크·배터리·화재안전·바이오·e-모빌리티, 공기질 등 국민 안전과 관련한 시험인증을 도맡고 있다.

조 원장은 산업·무역분야 공직경험을 통해 지난해 11월 취임 후 6개월만인 올해 4월 KCL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수립해 국내 최고에서 세계 최고 시험인증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조 원장은 “글로벌 시험인증 시장은 2020년기준 243조원에 이르지만 국내 시험인증 시장은 13조8000억원으로 글로벌 시장의 5.7%에 불과하다”면서 “해외시험인증 역량강화, 정부해외사업 발굴 확대, 해외사업장 사업성 확보, 신규해외프로젝트 지속 발굴 등 4대 전략을 통해 국내 제조업 지원과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KCL 매출 2483억원 중 글로벌관련 매출이 138억원에 불과하지만 2024년까지 2배 이상인 300억원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CL이 전세계 24개국 82개 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한 상태지만 중국 청도 사업장 신규사업 검토, 베트남 시험소 구축, 유럽 전기차 배터리 평가 인프라 구축 등 해외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는 포부다. 여기에 미국 배터리 평가 인프라 구축 사업도 비중있게 검토 중이다.

조 원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컨설팅 업무에 대한 자부심도 강하다. 국내에서 기업의 ESG에 대한 컨설팅을 해주는 기관은 KCL만한 곳이 없다는 자신감에 4월 ESG경영팀을 신설했다. ESG경영 전반에 걸쳐 컨설팅, 교육, 인증, 정부 R&D 과제연계 등의 맞춤형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해당 기업에는 시험수수료 20%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조 원장은 “KCL은 환경 분야에 독보적인 강점을 갖고 있고, 사회적 책임 분야는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해 건설안전 등 각종 이슈에 대응할 다양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ESG 컨설팅을 해줄 수 있는 최고 기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ISO 37001(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서비스를 통해 ESG경영 패키지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역량을 강화해 더욱 신뢰성 있는 시험·연구·서비스를 제공해 기업의 ESG 경영을 지원하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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