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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주도’ IPEF 본격 준비 개시, 장관급 화상회의…“실질적 성과 창출”
안덕근 통상본부장 비롯 14개 참여국 통상장관, 26~27일 참석
대면회의 앞두고 의제·협상범위 집중 논의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영상회의실에서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지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의 공동 주재로 화상으로 열린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미국이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 주도하는 다자 경제 협력체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가 본격적인 출범 준비에 착수했다. 우리나라는 IPEF에서 공급망과 청정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IPEF에는 우리나라을 비롯해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회원국인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태평양 도서국인 피지 등 14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26~27일 화상으로 진행된 IPEF 장관회의에 참석해 IPEF 의제별 범위 등을 논의했다. 이번 장관회의는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의 공동 주재로 열린 것으로, 14개 참여국의 장관급 인사가 참석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일본 방문 시 IPEF 출범을 위해 관련국 간 협의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번 회의는 후속 조처로 장관급이 처음으로 머리를 맞댄 자리라는 의미가 있다.

참여국 장관들은 이번 회의에서 ▷무역 ▷공급망 ▷청정에너지·탈탄소·인프라 ▷조세·반부패 등 IPEF 4대 의제에 대한 논의 범위에 대해 각국의 입장을 교환했다. 참여국들은 지난 5월 IPEF 출범 이후 장관급 회의와 고위급 회의 등을 거쳐 의제별 입장을 교환하고 논의 진전을 모색하는 등 본격적인 협상 개시를 준비 중이다.

장관급이 얼굴을 직접 맞대는 첫 대면 회의는 잠정적으로 9월 8∼9일 미국 LA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의는 각국 장관이 한 자리에 모여 IPEF의 본격적인 출범과 협상 개시를 알리는 계기가 된다.

따라서 미국은 9월 대면 회의 때까지 참여국들과 실무급 논의를 계속해 세부 사항을 구체화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IPEF 의제에는 기존의 각종 무역협상에서 다뤄졌던 관세 인하 등 시장접근성 제고가 포함되지 않아 아세안 등 관련국의 참여 유인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다.

또 참여국 중 상당수는 중국과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여서 미국의 중국 견제 전략이 IPEF를 통해 노골화할 경우 적극적 참여를 머뭇거리는 국가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안 본부장은 “향후 논의를 통해 공급망과 청정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역내 공급망 협력 증진, 민관 및 기업 간 협력 촉진, 신통상 이슈에 대한 글로벌 규범 구축 등을 위해 모멘텀을 유지하며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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