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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차, 회생계획안 제출…회생채권 6.79%만 현금 변제
회생채권 약 3938억원의 93.21% 출자전환
정용원 “채권자·주주 기대 못 미친다는 점 안다”
상거래 채권단 반발… 尹대통령에 탄원서 제출
경기도 평택시 쌍용차 평택공장.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쌍용자동차가 회생채권의 6.79%만 현금 변제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컨소시엄의 투자계약 내용을 반영한 회생계획안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회생계획안에는 KG컨소시엄의 인수대금 3355억원을 재원으로 한 채무변제 계획과 최종 인수예정자의 지분율 보장을 위한 주주의 권리변경 방안이 담겼다.

쌍용차에 따르면 변제대상 채권은 약 8186억원(미발생 구상채권 제외)이며, 이 중 회생담보권 약 2370억원과 조세채권 약 515억원은 관련법에 따라 전액 변제한다. 대주주인 마힌드라&마힌드라의 대여금 및 구상채권 약 1363억 원을 제외한 회생채권 약 3938억 원의 6.79%는 현금 변제하고, 93.21%는 출자전환한다.

출자전환 된 주식의 가치를 감안한 회생채권의 실질변제율은 약 36.39%다. 대주주의 대여금 및 구상채권은 5.43%는 현금 변제하고, 94.57%는 출자전환한다. 이는 일반 회생채권 변제율의 80% 수준이다.

또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보유 주식은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 10주를 1주로 병합하고, 출자전환 대상 회생채권에 대해 채권액 5000원당 액면가 5000원의 신주를 발행해 신주를 포함한 모든 주식을 보통주 3.16주를 1주로 재병합한다.

인수대금 3355억 원에 대해 1주당 액면가 및 발행가액 5000원의 신주를 발행하게 되면 인수인은 약 58.85%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지난 2월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에 따른 회생계획안의 현금변제율은 1.75%, 주식 가치를 감안한 실질변제율은 약 9.6%, 출자전환 이후 주식 재병합 비율은 23대 1이었다.

회생계획 인가 이후 인수인인 KG컨소시엄이 공익채권 변제 및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약 5645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유상증자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쌍용차는 회생계획안 제출 이후에도 인수인 및 이해관계인들과 채권 변제율 제고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관계인집회 직전에 제출하는 회생계획안 수정안에 반영할 예정이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회생계획안의 채권 변제율 등이 채권자 및 주주 등 이해관계인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회생계획이 인가되면 추가적인 운영자금 유입으로 공익채권 변제와 투자비의 정상적인 집행이 가능하게 돼 회사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차 토레스의 계약 물량이 현재 4만8000대에 이르고, 친환경차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는 등 경영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회사를 정상화하여 채권자 및 주주들의 희생과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회생계획안을 두고 주주와 채권단이 찬반 투표를 하는 관계인 집회는 이르면 내달 열린다. 채권단이 회생채권 변제율이 낮다는 이유로 반발하고 있어 관계인 집회에서 동의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쌍용차 협력사 340여개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 현금 변제율이 “상식적이지도, 공정하지도 않다”며 탄원서를 제출하고,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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