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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금융, 상반기 순이익만 2.7조원…또 사상 최대
2분기 순이익 악화에도 실적 증가
금리인상에 NIM 개선, 여신 성장 톡톡
1210억원 충당금 추가적립
주당 500원 분기배당
2월 이어 1500억원 자사주 추가 소각 결의
[자료 = KB금융그룹]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KB금융그룹이 올 상반기에만 2조7000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치를 또 경신했다. 업계 안팎에서 예상했던대로 금리인상으로 인한 순이자마진(NIM) 확대, 여신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KB금융그룹은 호실적을 배경으로 주당 500원의 분기배당과 15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소각도 결정했다.

KB금융그룹은 21일 상반기 2조75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11.4% 성장했다고 밝혔다. 분기별로 보면 2분기 순이익이 1조303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3% 줄었으나, 1분기 성과가 이를 끌어올렸다. 2분기의 경우 시장금리 및 환율 상승, 주가지수 하락 등이 기타영업손실을 만든데다, 추가 충당금 전입 영향이 컸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4% 감소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핵심이익의 증가와 비용관리의 결실로 그룹의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증명했다”면서도 “올해 들어 금융시장 침체와 전반적인 금융상품 판매 위축으로 그룹 수수료이익은 다소 부진해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양호한 실적을 두고 표정관리에 나선 모습도 역력하다. 특히 금리인상기 금융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면서 KB금융은 서민 및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도 수차례 강조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취약차주 금융부담 경감을 위해 서민금융지원 대출 금리 인하, 사회적 취약계층의 주택 관련 대출 우대금리 제공, 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대한 보증료 지원 등을 순차적으로 하고 있다”며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코로나19 금융지원을 받은 차주가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최장 10년까지 대출을 분할 상환할 수 있는 ‘코로나19 특례운용 장기분할 전환 프로그램’을 지난 5월부터 운영하고 있고, 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개인사업자에게는 기한연장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또 은행업의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만큼 GDP 성장률, 기준금리, 환율 등 각종 지표들을 보수적으로 추정한 미래경기전망과 위기상황분석에 따라 약 1210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다.

주주환원책도 이날 함께 발표했다. KB금융그룹 이사회는 주당 500원의 분기배당을 결의하고, 지난 2월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1500억원 규모의 보유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726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5% 늘었다. 2분기 은행의 NIM은 1.73%로 전분기 대비 7베이시스포인트(bp)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한 자산 리프라이싱 효과가 이어지고, 수익증권 등 운용자산 수익률을 개선한 결실로 풀이된다.

6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23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1.2% 늘었다. 기업대출은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지속되는 가운데 자금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전년말 대비 5.5% 증가했다. 반면 가계대출은 대출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수요 감소로 전년말 대비 2.5% 줄었다. 6월말 기준 총자산은 506조8000억원으로 은행권 최초 500조원을 넘었다.

이밖에 KB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82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KB손해보험과 KB국민카드의 순이익은 각각 4394억원, 2457억원으로 집계됐다. 푸르덴셜생명은 주가지수 하락으로 변액보험 관련 보증준비금 부담 확대를 겪으며 전년 동기대비 347억원 줄어든 157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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