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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인플레도 안 무섭다” 백화점 ‘역대급’ 실적 비결은[언박싱]
고물가에도 타격 없는 백화점 소비심리
롯데쇼핑, 올해 당기순이익 흑자 기대
신세계·현대, 영업익 20~30% 증가 전망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고(高)물가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유통가의 긴장감이 커지는 가운데, 백화점은 표정 관리 중이다. 2분기에 이어 올 하반기 역시 호실적이 기대되면서 선방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롯데, 6년 만에 당기 순익 흑자 기대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2분기 매출 4조 8억원, 영업이익 60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2.52%, 698.68% 증가한 수치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구조조정 비용으로 영업이익이 저조했으나, 최근 개선세가 뚜렷해 올해 6년 만에 당기순이익 흑자도 내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신세계는 매출 1조7566억원, 영업이익 131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5.89%, 36.6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분기에 분기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신세계는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때보다 높다. 현대백화점 역시 매출 9898억원(증가율 14.59%), 영업이익 701억원(21.49%)으로,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이어 호실적이 예상된다.

高물가 영향 적어…여행수요 부진·고환율로 면세점 보다 백화점行
서울 시내 한 백화점 입구에 설치된 정기세일 홍보물. [연합뉴스]

백화점의 이같은 선전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소비심리 개선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고물가로 대형마트 등 유통가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백화점 고객은 상대적으로 물가 상승에 덜 민감한 편으로 영향이 적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 백화점의 피크아웃(정점통과) 우려가 있었지만, 여름 정기세일 실적이 20% 안팎으로 증가하며 호조를 보인 바 있다.

아울러 면세점 실적 개선 속도가 느린 것도 백화점 실적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당초 올해 해외여행이 늘면서 내국인 쇼핑수요가 분산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상반기에 여행객 증가가 예상보다 완만하고,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백화점 고객층은 여전히 견고한 모습이다.

하반기엔 기저효과로 신장률 둔화…침체 아닌 완만한 성장

하반기 역시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율이 다소 둔화될 수는 있지만, 이 역시 침체가 아닌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실제로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발표한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에서도 백화점은 97을 기록했다. 유통업 전체 지수가 전 분기 대비 15포인트 하락한 84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선전한 셈이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97→86)와 슈퍼마켓(99→51)은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재확산도 예상된 변수 중 하나로 큰 영향은 없다”며 “여름휴가 시즌 관련 소비가 증가하고 있고, 더운 여름철 실내 쇼핑객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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