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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개드는 코로나19 재유행에 감기약 품절사태

연합

[헤럴드경제] 코로나19가 다시 번지면서 제약업계가 감기약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의약품 도매상 등에서 대웅제약의 씨콜드, 유한양행의 코푸시럽에스 등 주요 감기약의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일부 제품은 한때 품절이 되기도 했다.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 약국의 약사는 "씨콜드는 안 들어온지 한참됐고 다른 감기약도 거의 품절 상태"라며 "앞으로 유행이 더 심해지면 어떻게 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구로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김모(53) 약사는 "더샵, 일동몰 등 온라인몰을 확인해봤는데 감기약이 거의 품절이었다"며 "타이레놀 같은 약은 특히 구하기 힘들어서 다른 약국들도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제품 품절을 겪은 제약사들은 생산량과 소비량을 점검하며 제품을 정상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씨콜드정이 전체적으로 품절상태이긴 하지만 현재 제품의 정상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조기에 제품을 생산하고 공급을 정상화해 추가적인 수요에 부응하겠다고"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일반의약품인 코푸시럽에스의 수급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인 코푸시럽은 잘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병원에서 확진받고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을 우선시하다 보니 일반의약품 공급이 조금 불안했었다"며 "물량 확보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코푸시럽에스도 이달 말쯤이면 원활하게 수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감기 상비약인 대원제약 '콜대원'도 일부 의약품 온라인몰에서 판매가 중단됐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오미크론 확진자 감소로 콜대원 판매량도 예전으로 돌아가는 추이였는데, 최근 확진자가 늘면서 물량이 부족할 조짐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상반기, 특히 3, 4월에 콜대원 품절 대란을 겪고 나서부터는 확진자가 줄어도 생산량을 원래대로 돌려놓지 않고 재유행 대비 차원에서 생산량을 오히려 늘렸다"며 재유행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자가검사키트를 만드는 업체들은 아직 공급에 문제가 없다며 유행이 확산하는대로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자가검사키트 수급 상황을 점검한 결과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5일 밝혔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회사가 대량생산 체제라 판매가 조금 늘어도 문제 없다"며 "확진자가 더 늘어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 공장의 생산능력을 활용해 키트를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마시스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장을 최대로 가동하는 등 자가검사키트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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