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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하락에 시총 1조 상장사 56곳 줄었다…상위 10곳 시총 모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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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올해 들어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는 상장사가 50곳 넘게 줄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시총이 1조원 이상인 상장사는 총 232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56곳 감소한 것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217곳에서 191곳으로,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71곳에서 41곳으로 감소했다.

인플레이션발(發)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크게 주저 앉으면서 나타난 결과다.

이달 15일 코스피는 2,330.98로 마감해 올해 들어 22.13%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762.39로 마치면서 같은 기간 25.84% 하락했다.

1조원 클럽에 남은 상장사들도 몸집이 쪼그라들긴 마찬가지였다.

시총 상위 10개 기업(우선주 및 올해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 제외) 중 올해 시총이 늘어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이달 15일 기준 대장주 삼성전자 시총은 467조4340억원으로 올해 들어 109조2470억원 줄었다. SK하이닉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각각 23조5145억원, 1조5978억원 감소했다.

최근 주가가 연일 하락하는 상황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여기는 투자자들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증시가 한 차례 더 하락 구간을 맞이할 가능성을 고려해 주식 매수 시기를 늦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재현·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주식은 분명 바겐세일 가격권에 있다"면서도 "물가를 잡으려면 실업률을 포기하는 수밖에 없다는 중앙은행의 강한 동기와 그 결과를 감내할 의지가 끊임없이 확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떤 모습의 침체가 오는지와 상관없이 확실한 것은 실업률은 상승해야 한다는 것이고, 이때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또 한 번 낮아질 수 있다"며 "장기투자 관점에서 매수에 접근할 수 있는 구간은 적어도 실업률이 높아지는 모습을 확인한 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기대할 수 있는 근거들이 발견되고 있지만, 물가 지표에서 확인하기까지 시차가 존재한다"며 "시장의 기대보다 지표의 변화가 늦을 수 있어 경계심은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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