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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자 압박 받는 韓 금융사, 해외시장 개척으로 채워야
일본 3대 금융그룹, 기업대출 중심 증가
해외영업 강화로도 활로 개척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글로벌 금리인상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금융사들을 둘러싼 ‘이자장사’ 압박이 커지고 있다. 서민들의 금리 부담 가중을 고려해 이자이익만을 추구하기 어려워진만큼 다양한 전략을 통해 수익원을 늘려야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특히 일본 3대 금융그룹의 사례를 참조할만하다는 제언이다.

이상준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난 15일 ‘일본 3대 금융그룹 FY2021년 실적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일본 3대금융그룹(MUFG, SMFG, Mizuho)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4.5% 증가했다”며 “글로벌 금리인상이 확대되는 가운데 기업대출 중심의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증가에 힘입어 합산 총 영업이익도 2.6% 늘었다”고 밝혔다.

그룹별로는 미쓰비시UFG파이낸셜그룹(MUFG)가 이익규모와 수익성 측면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보였다. MUFG는 기업대출 중심의 안정적인 이자이익 창출과 수수료 사업부문 실적 호조로 당기순이익이 1조엔을 넘어섰다. 특히 그룹 계열사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영업 강화로 3대 금융그룹 중 가장 높은 총영업이익 개선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그룹(SMFG)도 아시아 4개국(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필리핀) 기업금융 영업을 위한 아시아사업개발부를 신설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 연구원은 “일본의 3대 금융그룹은 이자이익 확대, 수수료이익을 중심으로 한 비이자이익 개선과 대손비용 감소로 당기순이익 증가를 시현할 것”이라며 “기업대출 증가(3% 내외)가 예상되는 가운데 수수료수익은 지속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외 시장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일본 금융그룹의 이같은 노력은 국내 금융권에서도 참고할만하다는 조언이다. 윤석열 정부는 취임 초부터 가계대출 부담 완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국내 금융그룹은 가계대출 성장의 한계를 인식하고 기업중심의 대출·투자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해외개척을 위한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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