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더 센’ 켄타우로스 경계령

코로나19 BA.5변이보다 감염력이 훨씬 큰 BA.2.75(켄타우로스) 변이 확진자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되면서 재유행 심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BA.2.75의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큰 가운데 국가수리과학연구소 등 수학자들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더욱 거세져 감염재생산지수가 30% 증가하면 4주 후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만명에 육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당국이 그간 병상과 인력을 축소한 탓에 또 한번 병상부족 등 의료대란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주 전보다 2배 안팎 증가하는 ‘더블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미크론 하위 변이 중 전파력이 가장 강한 켄타우로스 변이가 국내에도 출현해 비상이 걸렸다. 전날 인천에서 60대 확진자 검체 분석 결과 BA.2.75로 파악된 것이다. 하지만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BA.2.75 감염자가 해외에 다녀온 적이 없는 점을 미뤄보면 국내 지역사회 전파가 이미 시작됐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스파이크 유전자 변이를 36개(오미크론은 28개) 장착하고 있어 전파력이 훨씬 강한 BA.2.75가 확산된다면 하루 확진자 수는 급증할 수 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 등은 전날 감염재생산지수가 30% 증가할 경우 하루 확진자 수는 2주 뒤인 오는 27일 8만1267명, 4주 후인 다음 달 10일에는 28만8546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9월 중순~10월 중순 하루 최대 확진자 수가 20만명을 기록할 것이란 정부 전망보다 더 빠르고 그 규모도 9만명 가량 더 많다. 문제는 방역당국의 대응능력이다. 정부 예상대로 하루 20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현재보다 1405병상 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김용훈 기자

fact0514@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