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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식 부담 ‘金계탕’...주부들, 보양간편식 자꾸 손이 가네
서울 삼계탕 평균가격 1만4885원
비비고 삼계탕 전년비 매출 15%↑
지난 14일 오후 광주 북구의 한 식당에서 중흥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들과 새마을부녀회원들이 지역 어르신들에게 삼계탕을 대접하고 있다. [연합]

오는 16일인 초복을 앞두고 고공 행진하는 물가 탓에 외식 대신 가정간편식(HMR)로 보양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초복이 다가오면서 최근 보양 가정간편식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가정간편식 전문기업 프레시지는 보양식 메뉴인 낙지 요리의 경우 지난 4∼10일 1주간 판매량이 직전 주(6.27∼7.3)와 비교해 70%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CJ제일제당의 보양 간편식 ‘비비고 삼계탕’의 경우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 올해 2분기(4∼6월)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20% 정도 증가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조선호텔 삼계탕’은 지난달 출시 이후 총 2만1000개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회사 내부의 예상보다 목표 달성률이 훨씬 빠른 상황”이라며 “중복 시즌에도 높은 판매 추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가정간편식이 인기를 끄는 상황에서 최근 먹거리 물가가 급등하면서 외식비보다 저렴한 간편 보양식을 구매한 사람이 더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대표 보양식 재료인 닭고기 가격은 크게 올랐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당 닭고기 도매가는 4010원으로 4000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날의 3268원보다 22.7%, 지난해 초복 이틀 전인 7월 9일의 도매가 3241원과 비교해선 23.7% 비싼 수준이다. 닭고기 가격 상승은 사룟값 등 투입재 가격 상승과 올해 상반기 도계량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닭고기뿐 아니라 다른 삼계탕 재료의 가격도 오르면서 집에서 직접 삼계탕을 만들어 먹는 비용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닭고기 가격이 오르면서 삼계탕도 덩달아 가격도 올랐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의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삼계탕 가격은 평균 1만4885원으로 1만5000원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1만477원)에 비해 5.7% 비싼 수준이다. 신주희 기자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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