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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 시즌 시작되자 가팔라진 이익 조정...3분기 더 어렵다
3분기 코스피 영업익 컨센서스
최근 일주일 사이 2.1% 하락
비용 증가에 판매 위축 때문

지난 7일 삼성전자가 이익 추정치(컨센서스)를 밑도는 2분기 잠정실적을 내놓은 뒤 우리 상장사들의 이익 전망이 빠르게 하향 조정되고 있다.

15일 에프앤가이드 퀀티와이즈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최근 일주일 사이 코스피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8% 떨어졌다. 1개월로 범위를 넓히면 4.7%나 급락했다. 지난 7일 기준 이익 추정치 변화율이 같은 기간 각각 -0.3%, -2.3%였던 걸 감안하면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이후 눈높이 조정이 빨라진 것이다.

한 금융투자업게 관계자는 “보통 삼성전자 잠정실적이 나온 뒤 일주일 가량 지나고 나서 추정치 조정이 본격화하는데 이번에는 속도나 폭이 빠르다”고 밝혔다. 다만 2분기 실적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가 부담 등 악재 요인이 예견된 탓에 이미 기대치가 크게 낮아져 있어 역설적으로 낮은 실적으로 인한 어닝 쇼크 가능성은 낮아졌다.

문제는 3분기 이익 추정치 조정이 더 가파르단 것이다. 3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최근 일주일 사이 2.1% 하락했다. 한 달 새 하락폭은 6.2%에 달한다. 이익수정비율(이익 추정치가 올라간 기업 수와 하향조정된 기업 수의 차이를 전체 추정치로 나눈 것)은 2분기(-6.8%)보다 3분기 -7.6%로 더 악화됐다.

컨센서스를 밑돈 2분기 실적을 낸 삼성전자에 대한 하반기 눈높이 조정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일주일 사이 5.1% 하락했다. 4분기 전망치도 6.0% 하향조정됐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증가에 경기침체로 인한 판매 위축은 오늘보다는 내일의 이익 전망을 더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또 2분기엔 일부 수출주가 고환율을 등에 업고 이익 개선에 성공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환율만으론 실적을 방어하기 힘들기 때문에 3분기엔 이마저도 기대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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