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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떼돈’ 번 가상자산거래소, 프로스포츠 ‘큰 손’으로
두나무는 KBO·코인원은 K리그
‘주류 제도권 편입’ 공식화 의도

지난해 ‘떼돈’을 번 가상자산거래소들이 프로 스포츠 시장에서도 ‘큰 손’으로 부상했다. 유수의 대기업이 주도하는 프로 스포츠의 한복판에 참여해 가상자산의 ‘주류 제도권 편입’을 공식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최근 네이버, 라운드원 스튜디오로 구성된 ‘두나무 컨소시엄’으로 프로야구(KBO) NFT 디지털 사업의 단독 공식 파트너로 선정됐다. 두나무는 또 KBO를 후원해 매주 포지션 별 최고 활약 선수를 선정하는 ‘업비트 위클리 베스트 라인업’을 선정하고 있다.

코인원은 최근 방한한 손흥민 소속의 토트넘 홋스퍼와 친선경기를 펼친 ‘팀 K리그’의 공식 스폰서를 맡았다. 빗썸은 e스포츠로 눈을 돌려 배틀그라운드 리그와 오버워치 리그의 ‘젠지 펍지 팀’과 ‘서울 다이너스티 팀’을 후원한다. 고팍스는 키움 히어로즈 프로야구단 유니폼 스폰서로 나서 매일 중계에 노출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가장 큰 스포츠 행사인 미식프로축구리그(NFL) 결승전 ‘슈퍼볼’에 코인베이스와 크립토닷컴 등 가상자산거래소가 대거 광고를 내보냈다.

블룸버그는 “슈퍼볼 광고 만큼 기업의 주류사회에 진입을 선언할 거창한 방법은 없다”고 평했다.

30초짜리 TV중계 광고 단가가 700만달러(약 84억원)에 달하는 슈퍼볼 광고를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현금 동원력이 상당하고 ‘잘나가는’ 기업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는 얘기다.

특히 가상자산거래소의 프로 스포츠 진출은 수요와 공급이 맞아 떨어지는 측면도 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해 경영난을 겪은 프로 스포츠가 가상자산 업계의 후원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이다. 크립토닷컴은 미국프로농구(NBA) LA레이커스와 20년 계약에 7억달러의 비용을 지불하고 기존 ‘스테이플스’로 불렸던 홈경기장을 ‘크립토닷컴아레나’로 변경했다. 테라와 루나의 발행사인 테라폼랩스는 연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5년간 4000만 달러를 후원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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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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