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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대출 금리 8% ‘턱밑’...이제는 변동금리를 주목해야
이자공포에 대출·재테크 전략 변경
무작정 고정금리 유리하지 않아

한국은행이 금리를 한번에 0.50%포인트(p)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하자 서민들에게는 이자 공포가 성큼 더 다가왔다. 최근 이자 장사 압박에 은행권이 대출금리 인하에 나서고는 있지만, 전반적인 금리 인상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77%에 이르는 변동금리 차주에게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빚 갚는게 재테크’라는 공식이 새로 생긴 가운데 물가가 피크를 찍을 경우 고정·변동 금리 전략도 다시 가져가야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추가 빅스텝도 불가피하다는데...신용대출 8% 턱밑으로= 사상 초유의 빅스텝 단행으로 신용대출 금리 상승 등 시중금리의 도미노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4대 시중은행의 대표 신용대출 금리는 4~6%대에서 주로 움직이고 있지만, 상품에 따라 최고금리가 연 7%를 넘어선 상품도 등장했다. 신한은행 대표 신용대출 상품인 ‘쏠 편한 직장인 대출 S’과 하나은행 ‘프리미엄 직장인 론’ 금리는 이날(14일) 기준 최고금리 7.35%, 7.309%를 찍었다. 우리은행의 우리비상금대출 또한 7.44%로 하단이 전일 대비 소폭 올라갔다.

향후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신용대출 금리 8% 시대도 목전에 다가온 상황이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물가상황이라던지 통화정책 스탠스를 보면 한은 전망인 2.75%를 넘어선 3%까지를 상단으로 볼 수 있다”며 “미국과의 금리 역전 등도 고려해봤을 때 추가적인 빅스텝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5%대를 기록하고 있는 마이너스통장 또한 현 기조하에서 우르르 6%대로 진입하는건 시간문제다.

▶금리 피크도 다가오나 “순간의 공포보다 미래를 봐야” =이처럼 이자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대출은 물론 재테크 전략 또한 바뀌고 있다. 대출의 경우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만큼 현 상황에서 고정금리가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올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미 빅스텝을 반영한 터라 오르는 폭 또한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최재현 NH농협은행 WM전문위원은 “향후 국제유가가 낮아지고, 물가상승률이 떨어질 경우 추가적인 금리인상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고정금리가 빅스텝을 선반영해 많이 올라온 경우 자칫 이 전략을 가져가다가 향후 금리 변동에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변동금리 또한 시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6개월 ,1년 변동 추이를 비교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다.

재테크 전략에 대해서도 당장 차익실현을 노리기 보다는 단기 예적금을 통해 현금성 자산을 최대한 확보해 놓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향후 은행, 상호금융권이 금리인상에 따라 줄줄이 수신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은만큼 예적금의 메리트가 유효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박석현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부부장은 “주식이 저평가 상태에 들어간다면 투자 매력이 높아질수있는 시기로 들어올 수 있어 포트폴리오를 무작정 만기가 긴 예금으로 배치하는건 좋지 않다”며 “금융상품을 투자하는 투자자라면, 예적금에 가있더라도 만기 짧은 예적금으로도 배분해 놓는게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정은 기자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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