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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유의 빅스텝…생명보험사들도 공시이율 재인상 압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3일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0%포인트 올리는 사상 첫 빅스텝에 나섰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1.75%에서 2.25%로 인상됐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한국은행이 13일 초유의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국내 생명보험사들도 공시이율 재조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이날 오전 열린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1.75% 수준인 기준금리를 2.25%로 조정했다. 이는 2014년 10월 이후 7년 8개월 만이다. 금리인상으로 이달 공시이율을 조정했던 생명보험사들 역시 공시이율 재인상 가능성이 크다.

공시이율은 보험사들의 금리연동형 상품의 적립금에 적용되는 이자율로, 은행의 예금 이자율에 해당한다. 가입자가 납부한 보험료에서 사업비 등을 제외하고 남은 적립보험금에 적용되는 금리인 만큼, 공시이율이 오르면 보험 가입자들이 만기에 돌려받는 환급금도 늘어난다.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해 4월부터 2.00% 수준이었던 보장성보험의 공시이율을 이달 들어 0.25%포인트 올렸지만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공시이율을 다시 인상해야될 상황이 됐다. 이달 상향된 연금보험의 공시이율도 재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이달 연급보험의 공시이율을 상향한 한화생명과 교보생명도 빅스텝으로 공시이율 재조정을 고민하고 있다. 지난 4월 보장보험과 저축보험 공시이율을 인상한 한화생명도 공시이율 재인상 압박을 받게 됐다. 이달 2.72%로 올린 연금보험 공시이율 조정 가능성도 크다.

올해들어 일부 상품의 공시이율을 한차례도 인상하지 않은 보험사들도 이번 기준 금리 인상은 지나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ABL생명은 보장성보험(2.25%) 연금성보험(2.15%) 공시이율을 지난해 해와 올해 한차례도 인상하지 않았다.

공시이율은 각 보험사들이 매달 말 결정한다. 다만 이번 기준금리 상승이 내달 바로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리연동형 상품에 적용되는 공시이율은 4~5월부터 이미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서 올라가고 있다”며 “다만 기준금리가 공시이율에 즉각적으로 반영되지는 않고 다소 시차가 있기 때문에 이번 기준금리 인상도 2달정도 후에 공시이율에 반영될 듯 하다”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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