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상가에 밀집한 공인중개업소. [연합]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값이 보합 수준에서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3% 올랐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4개 지역이 0.49~2.06% 하락하며 약세로 돌아섰고 나머지 13개 지역은 0.04~1.84%로 강보합을 나타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0.04%)과 경기(0.65%)이 소폭 상승했고 인천은 1.15% 떨어졌다. 광역시에서는 대구(-0.97%)와 대전(-0.49%)이 미분양 주택 증가와 가격 부담 등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광주(0.88%)와 부산(0.40%), 울산(0.14%)은 소폭 상승했다.

[부동산R114 제공]

기타 지방에서는 세종시의 아파트값이 2.06% 떨어지며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인 반면 제주는 1.84%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강원(1.71%), 경남(1.51%), 전북(1.23%), 경북(0.57%), 충남(0.35%), 전남(0.24%), 충북(0.20%)은 모두 상승했다.

부동산R114는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에 따른 거래 절벽에도 강보합 수준에서 매매가격이 움직이면서 시장이 어느 정도 선방한 것으로 분석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 방어를 위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가 규제 완화를 통한 시장 정상화 의지가 큰 만큼 시장이 회복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