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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입사원은 회사 미래의 핵심 인력” 현대캐피탈, 신입 공채에 공들이다
젊은 연차 사원이 직접 설명회 참석
다대일 면접으로 지원자에 충분한 시간 부여
‘트라이얼 위크’, ‘온보딩(On-boarding) 프로그램’ 적용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채용설명회부터 트라이얼 위크(Trial Week)까지 입사 전형의 모든 과정에서 뭔가 존중 받는 느낌이었어요.”

‘2022년 현대캐피탈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의 마지막 단계인 ‘트라이얼 위크(Trial Week)’에서 한 지원자가 남긴 소감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8일 올해 상반기 공개채용의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이번 공개채용은 4월 채용공고 게시를 시작으로 온라인 채용설명회, 서류전형, 코딩테스트(디지털/IT부문), 온라인 인적성검사, 비대면 면접, 트라이얼 위크 순으로 진행됐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MZ세대 지원자들의 변화를 세심하게 고려해 채용 과정을 새롭게 설계했다. 특히 채용의 모든 과정에서 근본적인 관점의 전환을 모색했다. 바로 회사의 관점의 아니라 지원자의 관점에서 채용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

현대캐피탈은 기업 입장을 대변하는 ‘채용(採用, 사람을 골라서 씀)’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재해석해 지원자들의 다양한 특성과 요구사항들을 전형 과정에 적극 반영했다.

젊은 사원들이 지원자들과 직접 소통

현대캐피탈은 채용 공고 발표 이후 4월 22일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진행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감안해 대학생들이 즐겨 찾는 채용 관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채용설명회는 인사담당자의 회사 소개를 시작으로 채용절차 안내, 부서별 직무소개, 질의응답 시간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부서별 직무소개 시간은 일반적으로 채용설명회에 등장하는 회사 임원이나 팀장이 아닌 가장 최근에 회사에 입사한 1~4년차 사원들이 직접 발표자로 나섰다.

이들은 회사와 직무에 대해 소개했다. 지원자들은 본인이 지원한 부문의 선배사원에게 업무와 부서 분위기 등에 대해 자유롭게 물으며 회사와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

채용설명회에 참가한 한 지원자는 “나와 비슷한 나이대의 선배들이 직접 채용설명회에 나와 직무를 소개하고,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줘 서류전형과 면접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현대캐피탈의 온라인 채용설명회는 같은 채널에서 진행한 다른 기업들의 채용설명회보다 평균 3.5배 이상의 동시접속자가 몰릴 정도로 성황리에 진행됐다.

‘다대다(多:多)’ 대신 ‘다대일(多:1)’ 면접

일반적으로 기업체에서 진행하는 면접은 그룹 면접으로, 지원자 한 사람 당 평균 10분 정도 ‘다대다(多대多)’ 면접을 진행한다.

혹여 다른 지원자가 면접관과 조금 길게 얘기를 나누면 본인의 면접 시간은 상대적으로 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현대캐피탈은 일부 지원자들이 불공평하다고 느낄 수 있음을 감안해 공정하게 모든 지원자가 면접관들에게 최대한 자신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도록 지원자 한 명당 40분씩 ‘다대일(多대1)’ 화상면접을 진행했다.

이 면접은 각 직무 부문별로 면접관 4명이 배정돼 3일동안 진행됐다. 40분 동안 진행된 ‘다대일’ 면접은 크게 두개의 세션으로 이뤄졌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짧은 질문을 통해 문제해결에 필요한 논리력과 창의력, 상황 대응력 등을 평가했고, 두 번째 세션에서는 직무 적합성과 인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질문을 해 지원자의 잠재력과 진정성을 파악하는데 중점을 뒀다.

면접에 참가했던 한 지원자는 “다른 면접과 달리 40분이라는 긴 면접 시간이 오롯이 주어져 조급해하지 않고 저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보여줄 수 있었다”며 “면접 시간뿐만 아니라 채용설명회부터 면접까지 모두 지원자를 많이 배려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트라이얼 위크’, 회사·지원자 모두 ‘윈윈’

이번에 현대캐피탈이 새롭게 도입한 ‘트라이얼 위크’도 지원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시행 중인 인턴십 프로그램은 대다수가 짧게는 수주에서 길게는 수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합격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 기업에 장기간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현대캐피탈은 실무 현장에서 지원자들의 역량을 직접 확인하면서도 지원자들의 부담은 최소화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민했다. 그리고 그 고민 끝에 탄생한 것이 바로 ‘트라이얼 위크’다.

트라이얼 위크는 신입사원 채용 절차의 최종 관문으로, 지원자가 원하는 직무부서에서 3일간 단기 프로젝트를 수행한 뒤 이를 평가받는 과정이다.

트라이얼 위크에서 높은 역량을 보여준 지원자는 다른 지원자들과의 경쟁에 상관 없이 모두 합격할 수 있는 절대평가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트라이얼 위크는 지원자들의 제대로 된 역량을 확인하기 위해 수평적이고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지원자가 과제를 수행하면서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내며 실무 부서의 부서장이나 멘토, 팀원들과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또 팀원들과 식사와 티타임 등을 통해 다양한 주제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나눴다.

‘온보딩(On-boarding) 프로그램’으로 입사 이후에도 지속 관리

현대캐피탈은 최종 합격자들이 입사한 이후에도 원활한 회사 적응을 돕기 위해 온보딩(On-boarding) 프로그램을 1년여 간 진행할 예정이다.

입문교육을 시작으로 1대1 멘토링과 그룹 미팅 등 다양한 과정이 진행되는 온보딩 프로그램은 신입사원들의 업무 역량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승한 현대캐피탈 HR지원팀장은 "신입사원들은 현대캐피탈의 미래를 결정지을 핵심 인력들”이라며 “우수한 인재들이 회사에 연착륙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 팀장은 “오는 9월부터 시행 예정인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은 상반기에 입사한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채용 프로세스를 지원자 친화적으로 더욱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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