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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1∼10일 무역수지 -55.3억달러…누적 160억달러 육박
수출 4.7%↑…對中 8.9%↓, 2개월 연속 적자 가능성도
수입 14.1% 증가…석탄 125.8%↑ㆍ원유 95.4%↑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이달 1~10일도 수입이 수출보다 급증하면서 무역수지가 55억달러이상 적자를 냈다. 이로써 올해 1월부터 이달 10일까지 무역수지 적자누적액은 160억달러를 육박해 같은 기간 기준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6∼9월) 이후 14년 만에 4개월 연속 적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체 수출은 4.7% 증가했지만 우리 수출의 25%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대(對)중국 수출이 9%가량 감소했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올해 들어 4월에 18개월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후 5월 반등했지만 지난달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비상이 걸린 상태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7억83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7일로 작년 같은 기간(8일)보다 하루 적었다.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9.7% 늘었다. 지난달 수출이 2020년 11월(3.4%)이후 최소 증가폭(5.4%)을 기록한 데 이어 증가폭 둔화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주요 품목의 수출 동향을 보면 반도체(10.4%), 석유제품(96.7%), 승용차(6.1%) 등의 수출액이 1년 전보다 늘었다. 반면 정밀기기(-20.4%), 가전제품(-27.2%), 자동차부품(-14.6%) 등은 감소했다.

상대국별로는 미국(6.2%), 베트남(15.5%), 싱가포르(49.7%)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하고 중국(-8.9%), 유럽연합(EU·-18.6%), 일본(-9.1%) 등은 감소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對)중국 수출의존도는 25.3%에 이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보고서에 따르면 대중국 수출이 10% 줄어들 경우 국내 경제성장률은 0.56%포인트 하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213억11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4.1% 증가했다. 지난해 6월 수입 증가율(40.9%)이 수출 증가율(39.7%)을 상회한 이후 수입 증가율은 지난달까지 월간 기준 13개월 연속 수출 증가율을 웃돌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원유(95.4%), 반도체(31.6%), 석탄(125.8%), 가스(11.0%) 등의 수입액이 늘고 석유제품(-1.4%), 기계류(-3.2%), 반도체제조장비(-33.4%), 승용차(-44.1%) 등은 감소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43억6900만달러), 석탄(10억6900만달러), 가스(10억5800만달러)의 합계 수입액은 64억9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6억6200만달러)보다 77.4%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3.2%), 미국(4.9%), 사우디아라비아(192.3%) 등으로부터의 수입액이 늘고 EU(-36.0%), 러시아(-20.8%) 등은 줄었다.

무역수지는 55억28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6억11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늘었다. 무역수지는 지난 1월(-47억4600만달러)에 이어 4월(-24억6500만달러), 5월(-17억1000만달러), 6월(-24억72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158억8400만달러다. 올해 1~6월 적자누적액은 103억달러로 상반기기준 역대 최대인 103억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반기별로는 두번째 최대 적자폭이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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