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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봉쇄·인플레 직격탄’ LG엔솔, 오버행 vs. 실적개선
2분기 매출액·영업이익 감소
27일 보호예수 대부분 해제
“中 CATL 대비 주가 저평가”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와 원자재 급등 여파로 LG에너지솔루션이 2분기 실적에서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오버행(대규모 물량 출회) 리스크 해소와 실적 개선이 3분기 주가 반등의 열쇠로 지목하고 있다.

올 2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73%가 급감한 1956억원에 그치면서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7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줄어들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메탈 판가 연동 및 판매 확대에 따라 전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지만 중국의 락다운 및 글로벌 물류 대란과 원가 상승분의 판가 인상 적용 시점 등의 차이로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부진과 오버행 이슈로 당분간 주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한다. 당장 오는 27일 LG에너지솔루션 전체 상장주식 중 86.1%(2억146만주)에 대한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이 가운데 1억9150만주(81.8%)는 LG화학이 보유한 만큼 시장에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4.3%에 달하는 기관 배정 물량(996만365주)의 경우 언제든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현재 LG에너지솔루션 유동주식(2438만주)의 41%에 해당한다. 지난 4월 187만주에 대한 보호예수가 풀릴 당시에도 주가가 고전한 바 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오버행 수급 이벤트를 앞두고 회사측이 중장기 성장 전략을 투자자들과 공유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투자 심리 악화가 우려되고 있지만 2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개선세는 명확하다”고 분석했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6월 중순 이후 중국 배터리 업황이 회복되며 중국 업체들의 주가가 회복 중”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CATL 대비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3분기부터 GM 합작사 얼티엄 라인 매출 인식이 본격화하고 글로벌 완성차에 대한 실적도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도 “소형전지 부문은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 가동 재개로 3분기 매출 증가가 전망된다”며 “중대형 전지 부문도 유럽 전기차 고객사들의 신차 출시 대응을 위한 배터리 출하 증가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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