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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폴트옵션 어떤 TDF로 할까?…‘뛰어난’ 미래에셋, ‘꾸준한’ 한화운용
미래, 수익률·방어력 모두 최고
한화, 안정성·중장기 성과 탁월
한국·하나운용 상품도 상위권
위험관리·자산배분 역량 중요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오는 12일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시행을 앞두고 타깃데이트펀드(TDF) 선택이 중요해졌다. 최근 수익률에서 미래에셋운용과 한화운용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디폴트옵션이란 가입자가 명확한 운용 지시를 내리지 않을 경우 사전에 가입자가 지정한 상품이나 포트폴리오에 따라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제도다.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에 따라 디폴트옵션 대상 상품은 원리금보장형 상품, TDF, MMF(머니마켓펀드), 부동산인프라펀드 등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디폴트옵션 도입으로 그동안 은행 예금에 묶여 있던 퇴직연금의 상당분이 투자상품으로 이동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기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보다는 장기 전략에 맞춰 운용하는 TDF 특성상 매년 우수한 수익률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9~2021년 3년 연속 두자릿수 연간 수익률을 기록한 TDF 상품은 25개다. 이는 2019년 이전에 출시된 54개 TDF의 절반 가량에 해당한다.

설정 후 수익률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품들이 수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전략배분TDF 2045·2040·2035'는 설정(2017년 3월) 이후 이달 6일까지 50% 안팎의 수익을 냈다. 이 상품들은 설정액도 2500억~5300억원 규모로 가장 크다.

한화운용은 2019년과 2021년 구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한화라이프플러스TDF 2040'과 '2045'는 두 구간 수익률이 20% 안팎이며, 2020년에도 10%를 넘어섰다. 2020년에는 '미래에셋전략배분TDF 2045'(18.25%)와 '한국투자TDF알아서 2045'(17.59%)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코스피가 30% 가까이 하락한 올해에도 시장 대비 뛰어난 방어력을 보인 상품들도 있다. 연초 이후 올해 수익률은 '미래에셋자산배분TDF 2030'이 -10.05%, '하나UBS행복한TDF 2045'가 -11.85%, '한화라이프플러스TDF 2035'가 -13.9% 등의 순으로 우수하다.

TDF는 은퇴 목표 시점에 맞춰 운용사가 위험자산(주식)과 안전자산(채권)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다. TDF 상품에는 ‘2030’(목표 시점 2030년), ‘2040’(목표 시점 2040년) 등 은퇴 시점을 나타내는 숫자가 반드시 포함된다. 자산운용사들은 TDF를 운용할 때 투자자 연령대에 맞춰 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생애주기 자산배분곡선, 이른바 '글라이드패스'를 적용한다. 운용사들은 TDF의 구체적인 포트폴리오는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을 냈는지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TDF는 장기투자 상품인 만큼, 단기간 성과를 끌어올리는 펀드보다는 안정적 수익률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장이 호황이든 불황이든 꾸준한 수익률을 내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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