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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트 코로나’ 첫 여름 휴가철, 여행업종 씀씀이 늘었다
카드사 여행업종 분석 결과…국내외 항공권 지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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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고유가와 코로나19 방역 정책 완화에 따른 수요 증가로 항공권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었으나 ‘포스트 코로나’의 첫 여름 휴가를 보내기 위해 여행업 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가 올해 1분기 주차별 항공사의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때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으로 추정되는 30만원 이상 결제금액에서 회복세가 뚜렷하다.

30만원 이상 결제금액의 매출액이 2022년 1월 1주차에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주차 대비 89% 감소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10만명 이상을 기록한 2022년 3월에는 오히려 항공사 전체 매출 뿐만 아니라 30만원 이상 결제금액에서도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 3월 2주차가 넘어서면서 회복이 빨라져 3월 4주차에는 67% 감소하는 수준까지 회복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명이 넘은 2022년 3월에 항공사를 이용한 고객의 연령대는 20대 30%, 30대 24%, 40대 21%, 50대 18%, 60대 이상은 7%로, 20~30대가 결제 건수의 54%를 차지했다.

특히 30만원 이상 결제 건수 비중에서 20대는 여성 17%, 남성 10%이며, 30대는 여성 29%, 남성 25%으로, 2030세대가 해외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항공사 매출액이 급감했지만, 서서히 매출액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다”며 “코로나19 종식으로 항공사를 비롯한 여행업종 매출액도 빠르게 회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카드의 올해 4~5월의 항공 업종 건당 이용액 분석 결과를 보면, 37만7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11만2000원에 비해 세 배 이상 급증했다.

삼성카드는 “항공사의 구인난과 유가 상승으로 인해 항공권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른 것”이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항공권 가격이 많이 오르면 수요가 줄어드는 게 일반적이지만 올해 4~5월의 항공 업종 이용 건수는 오히려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 늘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각국의 방역 정책이 완화되면서 코로나19로 2년여간 참아왔던 여행 관련 수요가 치솟고 있다"며 "항공권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보복 소비 심리로 인한 여행 수요 증가로 항공 업종 이용 건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도 지난 4월 신용카드 사용액 중 여행, 항공 등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 업종의 카드 지출액이 급증했다.

현대카드의 지난 4월 신용카드 사용액 중 항공 분야는 5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 급증했고, 국내 여행을 위한 숙소 예약을 주로 취급하는 온라인 여행 서비스 결제액은 같은 기간 196% 늘었다.

현대카드의 지난 4월 전체 여행 분야 결제액은 233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6% 증가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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