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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기업체감경기 올들어 최저…제조·비제조 ‘동반 부진’
하락폭 2020년 3월 이후 최대
우크라이나 사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원인
7월 업황전망도 부정적
[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기업 체감 경기가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제조업·비제조업을 막론하고 예상치를 하회함은 물론, 내달 경기 전망도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2년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에 대한 BSI는 4포인트(p) 떨어진 82로 나타나 2021년 2월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이번 하락폭 역시 코로나19 확산이 1차 정점을 찍었던 2020년 3월(-11p) 이후 최대다.

BSI란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업체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한은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에 따른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부담 가중, 물가 상승세 지속과 주요국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달 제조업(83)과 비제조업(82) BSI는 각각 전월대비 3p, 4p씩 하락했다.

제조업 업황BSI는 원자재가격 부담 가중,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공급 차질로 비금속광물(-18p) 하락과 함께 화학제품(-15p), 전기장비(-12p)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스포츠 및 레저시설 이용객 증가로 예술·스포츠·여가(+15p) 등이 상승했으나 유류비 상승으로 인한 운수창고업(-9p) 부진, 원자재 가격 부담 가중으로 인한 건설업(-7p), 도소매업(-6p) 등이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형태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3p씩 하락했고 내수기업은 1p 내렸다. 수출기업은 7p가 미끄러지며 가장 크게 하락했다.

기업들은 내달 경기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7월 업황전망BSI는 제조업은 전달보다 4p 하락한 83을, 비제조업은 전달보다 5p 하락한 81을 기록했다.

제조업은 화학제품(-16p), 전기장비(-12p), 전자·영상·통신장비(-5p) 업종을 중심으로 하락이 예상됐고, 비제조업은 정보통신업(-19p), 부동산업(-7p), 도소매업(-6p) 등에서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월 BSI는 현 예측치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 이달 BSI의 경우 지난달 예측치보다 제조업·비제조업 모두 4p씩 낮게 나왔다.

6월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달 대비 4.2p 떨어진 102.5로 지난해 3월(101.1)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제심리지수는 100이 넘으면 기업과 가계 등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나아진 것을 의미한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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