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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하반기, 대부업 평균 14.7%에 빌렸다…1인당 대출 1300만원↑
대부업 대출잔액 14.6조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도 잔액 늘어
이용자, 112만명…전년 대비 8.9% 줄어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지난해 하반기 중 대부업 대출 잔액이 14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대부업자들의 대출 감소세가 줄어든데다 지자체 대부업자의 대부잔액 증가가 대부업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1인당 이용액은 1300만원을 웃돌아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21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14조6429억원으로 같은해 6월 말보다 0.9% 늘었다.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에서 연 20%로 인하됐지만 대부업자들의 신용공급은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자 및 일부 일본계 대부업자의 잔액 감소세가 둔화된 가운데, 지자체 등록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전체 대출잔액 중 신용대출은 7조298억원(48.0%), 담보대출은 7조6131억원(52.0%)을 차지했다.

대부이용자 1인당 대출잔액은 1308만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담보대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대출잔액이 우상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1인당 평균 대출잔액은 2019년 896만원에서 2020년 1047만원, 2021년 118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대부 이용자는 112만명으로 6월에 비해 8.9%가 줄었다. 대부 이용자수는 2019년 177만7000명에서 꾸준히 감소 중인데, 일본계 대부업자의 신규 영업 중단 여파로 풀이된다.

평균 대출금리는 최고금리 인하에 따라 14.7%로 6월 말(15.8%) 대비 1.1%포인트(p) 하락했다. 전체 등록 대부업자(대부중개업자 포함)수는 8650개로 상반기에 비해 28개 줄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 이후 대부시장의 영업동향 및 저신용자 신용공급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대부이용자 보호를 위해 최고금리 위반, 불법추심 등 대부업자의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현장점검을 강화하겠다"며 "서민금융 지원·홍보 등을 통해 저신용자 신용공급 기반을 강화하고, 대부업 제도개선 및 불법사금융 근절 노력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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