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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대출부터 주담대까지...대출 비교·중개 플랫폼 ‘무한팽창’
금리인상·비대면 금융 활성화 영향
주요 플랫폼 제휴 금융사도 확장세
상품 특화·금리우대 ‘실행액 3조’ 돌파

대출 비교·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플랫폼이 금리 인상,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금융 활성화에 따라 사세를 키워가고 있다. 대출 비교·중개 플랫폼에서 실행된 대출은 지난해에만 3조원을 넘어섰으며, 플랫폼에 입점하는 금융사들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최근 국내은행의 온라인 대출 플랫폼 활용 실태를 점검한 결과, 작년 온라인 대출 플랫폼을 통한 가계대출 모집규모는 총 3조1000억원이었다. 이는 전체 신규 대출(181조8000억원)의 1.7% 수준이다. 대출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토스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월평균 대출실행액이 7920억원이며, 지난달에는 실행액이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대출비교 플랫폼들이 제휴한 금융사도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에서 가장 많은 제휴 금융사를 보유한 핀다의 경우 이달 기준 63곳으로 나타났다. 대출 플랫폼과 위탁계약을 체결한 은행은 13곳(올 3월 말 기준)으로 KB국민·NH농협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은행들이 모집 채널 다변화를 위해 대출 플랫폼과 손을 잡았다.

특히 상대적으로 영업망에 제약이 큰 지방은행들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대출비교 플랫폼 관계자는 “지방은행의 경우 단순 입점에 그치지 않고 여러 상품을 제안하는 등 플랫폼의 영향력을 실감하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실행된 대출만 봐도 지방은행이 2조3000억원으로, 시중은행(7000억원)을 압도했다.

비교 상품 다변화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대출 플랫폼들은 초반에는 신용대출 상품으로 시작했으나 전세대출, 오토론까지 출시한 상황이다.

특히 주요 대출비교 플랫폼은 하반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삼품을 라인업에 추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담비 등 주담대를 전문으로 하는 대출비교플랫폼들도 시장에 등장해 활발하게 영업 중이다. 사업자 대출도 새로운 비교 대출 상품군으로 떠오르는 중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하반기 업계에서 처음으로 개인 사업자 대출 상품 비교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대출비교 플랫폼의 효용성은 여전히 맹점으로 지적된다. 금융사마다 여러 대출 상품을 가지고 있으나 이를 모두 대출 비교 플랫폼에 넣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우한재 카카오페이 크레딧사업부문장은 “제휴 금융사와 상품을 늘리고자 하는 노력을 하는 동시에 데이터를 바탕으로 금융사가 관심있을만한 새로운 상품을 제안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대출 플랫폼들은 그간 특화 상품 출시 또는 우대금리 제공 상품 등을 내놓는 식으로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일례로 핀다의 경우 올 4월 현대차·기아의 커넥티드 카 전용 오토론을 출시했는데 현대차·기아 신차를 구매할 때 최대 1.4%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대출 조회·비교 서비스는 금융 샌드박스 형태로 진행되다, 작년 9월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으로 정식 도입됐다. 금소법에 따라 대출상품에 대한 판매대리 중개업자 라이선스를 취득하면 영업할 수 있다.

성연진·박자연 기자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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