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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聯에 합작법인…400억 들여 할랄 제빵공장도 건립
이슬람 시장 공략 전초기지로
2030년 동남아에 600개 매장
허진수 SPC그룹 사장(왼쪽에서 세번째)이 2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버자야 타임스퀘어호텔에서 열린 ‘파리바게뜨 말레이시아 진출을 위한 조인트벤처 설립 계약체결식’에서 빈센트 탄 버자야 그룹 회장, 시드니 키스 버자야 푸드 그룹 CEO(최고경영자) 등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PC그룹 제공]

SPC그룹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말레이시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를 위해 400억원을 투자, 할랄식품 전문 제빵 공장을 건립하는 한편, 현지 합작 투자법인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동남아 지역에만 매장을 600개까지 오픈할 계획이다.

20일 SPC그룹에 따르면, 파리바게뜨가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말레이시아 제2의 도시 ‘조호르바루’에 할랄인증 제빵공장 건립에 착수했다. SPC그룹은 말레이시아를 동남아와 중동을 아우르는 ‘할랄(HALAL) 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로 삼아 세계 인구의 24%를 차지하는 19억 무슬림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동남아 시장에 600개 이상의 점포를 오픈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는 파리바게뜨의 8번째 해외 진출국으로, 아세안(ASEAN)을 대표하는 경제대국이자 국교가 이슬람교인 대표적인 할랄 시장이다. 파리바게뜨 공장이 건립되는 ‘조호르바루’의 산업단지 ‘누사자야테크파크(NTP)’는 ‘싱가포르’ 국경에 인접하고, 탄중펠레파스 항구와도 가까워 동남아 전역과 중동까지 효율적으로 물류 이송이 가능한 요충지로 알려져 있다.

SPC그룹은 대지면적 1만6500㎡, 연면적 1만2900㎡ 규모의 조호르바루공장에 약 400억 원을 투자했다. 빵과 케이크, 소스류 등 100여 품목 생산이 가능한 이 공장은 내년 6월께 준공될 예정이다. SPC그룹은 조호르바루공장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이미 진출한 동남아 국가들은 물론, 향후 진출 예정인 중동 국가 등 세계 할랄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생산 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말레이시아 제2의 도시 조호르바루에 착공한 할랄인증 제빵공장 조감도. [SPC그룹 제공]

SPC는 또 파리바게뜨 동남아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파리바게뜨 싱가포르 유한회사’를 통해 현지 기업인 버자야 푸드 그룹(BERJAYA FOOD)과 합작법인 ‘버자야 파리바게뜨’를 설립했다. 버자야 그룹은 부동산, 유통·식품, 호텔·리조트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유력 기업으로 현지에서 스타벅스, 세븐일레븐, 케니로저스 로스터스, 졸리빈 등 다양한 식품유통 브랜드들을 운영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버자야 파리바게뜨를 통해 올해 말 말레이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에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허진수 SPC그룹의 글로벌 사업 총괄 사장은 “말레이시아에 글로벌 할랄 공장을 건립해 2500조원(2조 달러)에 달하는 세계 할랄푸드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적극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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