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올해 영남권 9개 철도건설 사업에 사업비 8060억원이 투입된다.

국가철도공단은 20일 올해 상반기에만 총 사업비의 61.9%에 달하는 4989억원을 조기 집행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영남권 건설사업 노선도 [국가철도공단 제공]

국가철도공단은 올해 울산신항 인입철도 등 5개 사업 준공을 추진한다. 울산신항 인입철도와 동남권 4개 철도건설 사업(부산~울산, 울산~포항, 대구선, 영천~신경주)은 각각 2020년, 2021년 개통해 현재 운행 중인 노선으로 경관 개선과 안전 확보를 위한 기존선 구조물 철거, 스크린도어 설치 등 마무리 공사에 사업비 1631억원이 투입된다.

울산신항 인입철도는 울산시 망양역에서 울산신항까지 9.3㎞를 잇는 단선철도로, 컨테이너를 포함한 항만 물동량을 주요 간선철도로 수송하고 있다. 동남권 4개 사업은 대구와 영천, 경주, 울산, 부산 총 144.2㎞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비수도권 최초로 광역 전동차가 운행(부산~울산) 중이다.

국가철도공단은 동해선 포항∼삼척 건설사업(2595억원)과 포항~동해 전철화 사업(3336억원)에 올해 5931억원을 투입해 대륙철도 연결의 교두보가 될 환동해 노선 구축에 역량을 집중한다.

동해선 포항~삼척 철도건설 사업은 총사업비 3조4152억원을 들여 경북 포항에서 강원 삼척까지 166.3㎞를 잇는 단선철도 건설사업이다. 1단계 포항~영덕 구간은 지난 2018년 개통했고, 올해 2단계 영덕~삼척 구간의 노반공사를 완료한 뒤 궤도와 시스템 공정을 본격 추진한다.

동해선 포항~동해 전철화 사업은 포항에서 동해를 잇는 172.8㎞ 단선 비전철 구간을 전철화하는 사업이다. 올해 궤도와 건축, 시스템 전 구간 공정을 추진해 동해선 포항~삼척 철도건설 사업과 함께 2024년에 동시 개통할 예정이다. 전철화 사업이 완료되면 포항에서 삼척까지 55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동해선 전 구간(부산 부전~강원도 강릉)의 전기철도 일괄 수송체계도 완성된다.

경북 구미에서 대구, 경산까지 61.8㎞를 광역철도로 연결하는 대구권 광역철도 사업에는 올해 419억원이 투입된다. 국가철도공단은 총 사업비 1867억원을 들여 2023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대구권 광역철도는 기존 경부선 선로 여유용량을 활용해 전철을 투입하는 저비용·고효율 사업으로, 대구와 경북권을 40분대 단일 생활권으로 연결한다.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영남권 사업을 차질없이 완료해 철도망 중심의 권역별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지역 혁신성장과 국가균형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