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제공]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지난해 온라인 대출 비교·중개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통해 은행에서 실행된 가계대출 규모가 약 3조원으로 집계됐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국내은행의 온라인 대출 플랫폼 활용 실태를 점검한 결과, 지난해 전체 신규 가계대출(181조8천억원)의 1.7% 수준인 3조1000억원이 온라인 대출 플랫폼을 통한 것이었다.

상대적으로 영업망에 제약이 큰 지방은행에서 실행된 대출이 2조3000억원으로, 시중은행(7000억원)보다 3배 이상 많았다.

플랫폼별로는 온라인 대출 플랫폼 14곳 가운데 카카오페이와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모집규모의 86.8%에 달했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국내 은행 13곳이 온라인 대출 플랫폼과 위탁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NH농협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은행이 대출모집 채널을 다변화하기 위해 플랫폼들과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대출 조회·비교 서비스는 초기에는 금융 샌드박스 형태로 허용됐으나, 지난해 9월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으로 정식 도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