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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준 은행권 스트레스 테스크 결과 발표…2400선 무너질 수도
전문가들 경기침체에 투자심리 위축 지속 우려…“금주 코스피 2380∼2500 전망”
지난 17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이날 코스피는 미국 뉴욕 증시의 다우 지수 3만 선이 무너지면서 전장보다 41.69포인트(1.70%) 내린 2409.72로 개장해 장중 2400선이 무너졌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 스텝'(금리 0.75%P인상) 후폭풍으로 전세계 증시가 거세게 요동 쳤다.

국내 증시 코스피는 지난 17일 2440.93으로 마쳐 일주일 전(2,595.87)보다 5.97% 하락했다. 한때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여파로 장중 2396.47까지 떨어지면서 24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연준은 지난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포인트 올리고 다음 달에도 0.75%포인트 또는 0.50%포인트 인상을 시사했다.

연준이 제시한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 중간값은 3.4%(3.25∼3.50%)로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1.75%포인트 더 인상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1.7%로 내렸다. 미국 경제가 1분기 마이너스에 이어 2분기에도 역성장을 이어간다면 '경기 침체'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내린 것은 미국 경제가 실질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둔화 국면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경기 우려가 확산하면서 투자심리는 2020년 3월보다 위축돼 공포심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연준이 오는 23일(현지시간) 발표하는 은행권 대상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경기 침체 상황에서 포트폴리오가 어떤 영향을 받는지를 조사한 결과여서 실물경제 침체 때 금융시장 유동성 위험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내부에서 증시의 기술적 반등이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정점 도달 기대감보다 경기에 대한 우려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며 이번 주 코스피 변동폭으로 2380∼2500을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코스피 2400대는 단기 저평가 영역이지만 단기적으로 미국 물가 충격에 경기 침체 우려가 가세해 전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상화폐 시장 위험도 투자심리를 억누르는 요인으로 꼽힌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작년 11월 2조9680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7개월 만에 2조달러 넘게 증발했다.

김 연구원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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