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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금 없는 사회’ 작년 가계 지출액 중 현금 22%만
2018년 32%에서 급감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각종 카드나 전자결제수단이 널리 쓰이면서 지급수단으로서 현금 사용이 크게 줄었다.

15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21년 경제주체별 현금사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계가 최근 1년간 상품 및 서비스 구매를 위해 사용한 현금 지출액은 지난해 기준 월평균 51만원이었다. 2018년(64만원)보다 13만원(25.4%) 감소했다.

전체 지출액에서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1.6%로, 신용·체크카드(58.3%)의 절반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기업의 현금사용 비중 감소 폭은 더 컸다. 최근 1년간 기업의 월평균 현금지출액은 2018년 2906만원보다 68.5%(1990만원) 감소한 912만원이었다.

현금지출 비중은 2018년 3.3%에서 1.2%로 줄었으나, 계좌이체를 통한 지출은 80.2%에서 86.0%로 커졌다.

비상시를 대비한 예비용 현금의 평균 보유액은 가구당 35만4000원으로, 이 역시 2018년(54만3000원)보다는 적었다. 하지만 예비용 현금을 갖고 있다고 답한 가구 비중은 2018년보다 8.1%포인트(p) 높아진 31.4%로 나타났다.

기업의 평균 현금보유액은 470만원으로, 2018년보다 248만원(111.4%) 증가했다. 운영자금용 현금은 360만원, 예비용 현금은 110만원으로, 2018년보다 각각 207만원, 41만원 증가했다.

한은은 "코로나19 확산 등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한 안전자산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봤다.

현금 사용이 줄어드는 가운데, 최근 1년간 상점 및 음식점 등에서 현금결제를 거부당한 적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중은 6.9%로 나타났다. 2018년(0.5%)에 비해 6.4%포인트 늘었다. 경험자 64.2%가 카페 등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현금결제를 거부당했다고 답했고, 자영업 사업장(13.7%), 기업형 슈퍼마켓(5.4%) 등이 뒤를 이었다.

한은은 이는 현금거래 시 거래내역의 회계처리 누락 위험, 현금의 분실·도난 우려, 보관·입출금 등 관리비용 부담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9월 27일∼11월 30일 가구주 1500명, 직원 5인 이상 기업 505곳, 현금전문 취급업체 450곳을 상대로 진행됐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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