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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취업자 93.5만명↑, 22년만에 최대 증가…거리두기 완화에 숙박음식↑
5월 고용동향…‘훈풍’ 불구 취업자 증가 절반은 60대 이상
고용원없는 자영업자 ‘나홀로 사장’, 3년3개월 연속 증가
기재부 “향후 고용흐름, 상고하저…증가세 둔화 예상”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5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지난달 취업자수가 코로나19 방역지침 완화에 따라 90만명 이상 증가하면서 역대 5월 기준으로 2000년 이후 22년 만의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일상 회복이 이뤄지면서 대면 서비스업의 대표업종인 숙박·음식점업 일자리도 늘면서 고용시장에 훈풍이 도는 모습이다.

그러나 취업자 2명 중 1명이 60세 이상 고령층으로, 정부가 세금을 투입한 직접 일자리 사업과 관련된 업종이라는 점에서 질적인 측면에서는 아직 개선돼야 할 점이 많다는 분석이다. 특히 고용원없는 자영업자인 ‘나홀로 사장’은 2019년 2월 이후 3년3개월 연속 늘어나고 있다. 이는 최저임금 상승과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8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93만5000명 늘었다. 이는 5월 기준으로 2000년(103만4000명) 이후 22년 만의 최대 증가다.

증가 폭은 취업자 수가 100만명 넘게 증가했던 올해 1월(113만5000명), 2월(103만7000명)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3월(83만1000명), 4월(86만5000명)보다는 늘었다.

모든 연령대에서 취업자가 늘었으나 특히 60세 이상에서 가장 많은 45만9000명이증가했다. 전체 취업자 증가분 절반가량이 60세 이상인 셈이다. 이어 50대(23만9000명), 20대(18만5000명), 40대(3만6000명), 30대(6000명) 순이다.

업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7만8000명), 공공행정(9만9000명) 취업자가 늘었다. 정부가 세금을 투입한 직접 일자리 사업과 관련된 업종이다. 지방선거 영향으로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 취업자도 4000명 증가했다. 배달원을 포함한 운수·창고업(12만명), 농림어업(12만2000명)에서도 취업자가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3월(-2만명), 4월(-2만7000명)의 감소세를 끊고 3만4000명 늘었다. 일상 회복에 따라 대면 소비가 살아난 영향이다.

다만 도·소매업(-4만5000명)과 금융·보험업(-3만9000명) 취업자는 감소했다. 도·소매업은 무인점포와 키오스크 등의 확산으로, 금융·보험업은 비대면 전환과 점포 축소 등으로 취업자가 줄고 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6만5000명,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만5000명 각각 증가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2019년 2월(4000명)이후 3년3개월 연속 증가세다. 무급가족종사자는 6만4000명 줄었다.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10만2000명 늘고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3만9000명 줄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9.8시간으로 0.3시간 증가했다.

기획재정부는 “향후 고용흐름은 상고하저로 증가세 둔화가 예상된다”면서 “성장·물가 관련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 고용 하방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예의주시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대에 뒤떨어진 규제와 세제를 과감히 개편해 기업 활력 제고와 양질의 민간일자리 창출 기반을 확보하겠다”면서 “노동·교육 등 5대 부문 구조개혁을 통해 성장경로를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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