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국내 소비, ‘비포 코로나’로 빠르게 회복...이동량도 늘어
한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
항공운송 수요도 대부분 정상화 예상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이 다시 북적이고 있다. 이날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나 국제에 관계없이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한 격리 의무가 사라진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전 0시부터 도착편수 제한(슬롯 제한)과 비행금지시간(커퓨) 등 국제선 증편 주요 규제들이 2년 2개월 만에 모두 해제된다. 검사는 현행대로 입국 전·후 2회를 유지한다. 입국 전에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입국 후에는 3일 이내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영종도=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대면 및 서비스 소비가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의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중순 이후 주요 방역 조치들이 대부분 해제되면서 소비활동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오프라인에서의 재화 소비 비중은 지난 4월 78.9%를 기록,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했던 지난해 12월(77.0%) 이후 4개월 만에 1.9%포인트(p)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19년 12월(83.0%)보다는 여전히 낮지만, 상승 속도가 빠르다. 앞서 2020년 12월 77.1%에서 2021년 6월 78.9%로 1.8%p 끌어올리는 데엔 약 6개월이 걸렸던 바 있다.

보고서는 "오프라인에서의 소비 비중이 코로나19 이전 추세로 빠르게 회귀하고 있다"면서 "방역 조치가 전면 해제돼 숙박, 음식 등 대면 서비스를 중심으로 서비스 소비가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내수 소비 진작에 따른 2분기 성장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특히 5월 중 서비스 소비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 반 만에 2019년 말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월별 국내총생산(GDP) 민간소비를 추정한 결과 재화와 서비스 모두 지난 1분기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학교의 비대면 수업도 대면으로 바뀌고 직장인의 회사 출근도 늘면서 2019년 동기 대비 이동량은 지난 3월 -7.5%에서 지난달 -1.9%로 대폭 개선됐다. 다만 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비교적 높은 60대 이상의 경우 -18.9%에서 -13.6%로 오름폭이 제한됐다.

한은은 해외여행 입국자에 대한 격리 의무도 사라지면서 항공운송 수요도 2019년 수준을 올해 안에 상당 부분 회복할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기관들은 우리나라의 국제선 항공 수요가 올여름 2019년의 40%, 연말엔 80%까지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억눌렸던 부문을 중심으로 소비가 살아나며 대면 서비스가 대유행 이후 가장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용과 임금이 견조하게 증가하고 자영업 업황도 개선되면서 소비 정상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환율과 금리의 상승 등에 따른 가계 부담 증가는 소비 회복을 일부 제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yjsu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