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참이슬’ 출고 차질에…식품업계 ‘리오프닝’ 찬물 우려[화물연대 파업]
하이트진로 이천·청주 공장서 대치
차량 진입 막아…도매상 직접 조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화물연대)가 7일 자정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식음료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하이트진로는 이천·청주 공장에서 소주 출고에 차질을 빚는 일이 발생하는 등 업계 전체 리오프닝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화물연대는 하이트진로 이천·청주 공장에서 하이트진로 측과 대치 중이다. 화물연대 측은 물류 차량이 출입을 시도하면 달걀을 투척하고 고성을 지르는 등 출입을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이슬 실종’ 우려에 이날 아침도 주류 도매상들이 직접 트럭을 끌고 참이슬·진로이즈백 등 소주 조달에 나섰다.

하이트진로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명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 파업에 동참했다. 이번 파업으로 지난달 중순부터 이천·청주공장의 하루 평균 출고 물량은 평소의 60%가량에 그쳤다. 지난 2일에는 이천공장의 생산이 8시간가량 멈췄다 재개되기도 했다. 지난 4일과 5일 일부 주류 도매상들은 1200여대의 트럭을 직접 끌고 이천공장을 방문해 참이슬 조달에 나서기도 했다. 이천·청주공장은 하이트진로 소주 생산의 약 70%를 차지하는 핵심 생산기지다.

특히 하이트진로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 테라의 한 달 동안 출고량이 이전달과 비교해 95% 증가하는 등 리오프닝 물살을 타고 있다가 이번 파업으로 제동이 걸렸다. 하이트진로 측은 빠른 시일 내로 화물연대 비소속인 개인 사업자 등 물류업체와 추가 계약해 물류 차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다른 식음료 업계도 화물연대 파업에 촉각 곤두세우고 있다. 사회적거리두기 해제 이후 리오프닝을 맞아 상품 출고량이 증가한 가운데 이번 파업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비맥주 등도 대체 물류 차량 계약 등을 고려하며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이날 총파업 대비해 휴일에 맥주 출고량을 늘리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광주, 이천, 청주 등 주요 공장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주희 기자

jooh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