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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연대 파업에도 이정식 고용장관 ILO 참석 차 출국
당초 화상 연설 계획 바꿔 제네바서 직접 연설키로
'노정관계 시험대' 화물연대 파업에 출장강행 비판도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110차 국제노동기구(ILO)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한국에 머물며 화상으로 연설할 계획이었지만, 직접 현장을 찾아 연설하기로 한 것이다. 일각에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파업과 정부의 강경대응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노사관계를 담당하는 고용부 장관이 예고 없이 출국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7일 고용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지난 5일 밤 12시가 가까운 시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위스로 출국했다. 지난달 27일 개막한 제110차 ILO 총회는 전체노동자그룹회의, 분과위원회, 노사정 대표 연설, 보고서 채택 등을 거쳐 오는 11일 폐막한다. 한국에서는 이 장관과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한성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 등이 현장을 방문했다. 양대 노총의 위원장은 한국 노동계를 대표해 해마다 번갈아 ILO 총회에 참석한다.

고용부가 지난 3일 늦은 오후 기자단에 배포한 ‘내주 일정’에 따르면 이 장관은 6일 현충일 추념식, 7일 국무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출국으로 일정이 바뀌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원래 ILO 총회에 직접 참석하려고 했지만, 항공권을 구하지 못한 상태였다”며 “막판에 항공권 구매에 성공하면서 급히 출국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ILO 총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노동 정책, 한국과 ILO 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연설할 계획이다. 이어 8일 ILO 고위 관계자와 면담한 뒤 9일 귀국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윤석열 정부의 ‘노정관계 시험대’로 평가되는 화물연대 파업을 고용노동부 장관이 외국에서 관망하는 상황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화물연대는 이날 0시부터 전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화물연대는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총파업 전까지 정부와 모든 대화창구를 열어놓고 협의를 위해 노력해왔지만, 국토교통부는 이달 2일 1차 교섭 이후 대화 요청이나 적극적인 연락도 없는 상황”이라며 파업을 강행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장관은 지난 3일 화물연대 파업에 대해 “(이번 화물연대 파업의) 주무부처는 국토부”라고 밝힌 바 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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