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금융위원장에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정통 관료출신
협회장 역임, 금융권 이해 적임자
산은 민영화 다시 불지피나
윤석열 대통령은 7일 금융위원회 위원장에 김주현 여신금융협회 회장을 인선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정부의 초대 금융위원장으로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지명됐다. 금융위에서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 등 핵심 보직을 역임한 정통 관료 출신 인사다.

1958년생인 김 내정자는 중앙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행시 동기다.

옛 재무부에서 금융정책 관련 부서를 거친 뒤 금융감독위원회에서 감독정책과장, 혁신행정과장, 홍보관리관, 기획행정실장, 감독정책 2국장을 역임했다. 2008년 금융감독위원회와 재정경제부의 금융정책 부문이 통합해 금융위원회로 재편된 뒤 금융위의 첫 금융정책국장을 맡았다.

금융정책국장 재직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후 국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위 사무처장 재직 기간에는 부실 저축은행 사태 대응을 이끌었다.

2012년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지내며 우리금융 민영화에 속도를 냈다. 2019년부터는 제 12대 여신금융협회 회장을 지냈다.

정통 관료 출신이지만 예보나 연구소 대표이사, 협회장 등을 지냈다는 점에서 금융업계에서는 기대가 크다. 최근에는 테라와 루나의 폭락, 상장폐지 사태로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지만, 적절한 규제와 금융 산업 성장에 대한 균형점을 찾아야한다는 요구도 커지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업무 처리 스타일이 꼼꼼하기로 정평이 났다는 점에서 업권과 긴밀한 소통을 해줄 것도 기대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무래도 정권이 바뀌었다보니 업계의 목소리를 내줄 수 있는 ‘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클 수 밖에 없다”며 “교수 출신 김소영 부위원장까지 조합이 갖춰진만큼 금융시장 불안을 다스리면서도 적절한 개혁을 통해 발전을 이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이 내정되면서 산업은행 민영화 가능성도 다시 나오고 있다. 앞서 김 내정자를 포함해 2008년 산은 민영화를 추진했던 인물들이 요직에 자리했기 때문이다. 김 내정자는 금융정책국장을 지내며 이명박 정권의 산은 민영화를 추진했던 실무자였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내정을 두고 “윤석열 정부는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필두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임명하였고 이제 김주현 금융위원장까지 합세하면서 든든한 삼각편대가 구성됐다”며 “저축은행 사태 당시 보여준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힘들어진 국내경제와 금융산업 위기 극복과 발전에 큰 역할을 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luck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