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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라이프 요양시설 진출계획 윤곽…부지 선정작업 돌입
강남 인전 경기도 지역 부지 3곳 후보군으로
KB손보 이어, 요양사업 진출 두번째 보험사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신한라이프가 실버타운(노인요양시설) 설립을 위한 부지 선정작업에 들어가면서 요양 서비스사업 진출 계획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7일 업계에 다르면 신한라이프 요양서비스사업 테스크포스(TF)팀은 서울 강남과 인접한 경기도 부지 세 곳을 실버타운 부지 후보군으로 추려, 최종 부지 선정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세 곳 모두 이른바 ‘준강남권’에 있는 지역으로 주 타깃 고객층은 강남권의 부유층이다.

TF는 또 요양서비스사업 진출을 위한 자회사 설립 여부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공익재단과 삼성생명공익재단, KB손해보험 등 이미 요양사업에 진출한 대형 법인 사례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요양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고령화와 노인 부양에 대한 자녀들의 인식 약화, 치매 등 장기요양서비스가 필요한 노인성 질환 위험에 노출된 인구 비중 증가 등으로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내 장기요양서비스 시장규모는 지난 2008년 장기요양보험제도 도입 후 2012년 약 3조원에서 2021년 약 10조 내외로 성장했다.

특히 요양서비스 사업은 보험사가 가진 인프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로 꼽히고 있다. 이미 고령화를 겪고 있는 일본에서는 솜포(SOMPO) 홀딩스, 동경해상, 미츠이스미토모해상, 일본생명 등 다수의 생명· 손해보험 회사가 요양서비스사업에 진출했다.

하지만 국내 요양서비스 사업 부문은 여전히 걸음마 단계다. 복지부의 2019년 자료를 보면 요양시설의 72%를 개인이 운영하고 있으며, 법인 운영자는 25% 수준이다. 이들 법인 대부분도 소형 법인이다.

국내에서 요양서비스 사업에 지출한 보험사도 신한라이프와 ‘헬스케어’ 분야를 놓고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KB손해보험이 유일하다. KB손해보험은 자회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를 설립해 서울 서초, 경기 위례 등지에 요양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규제완화 등을 내세우며 보험사의 요양서비스 사업 진출을 독려하고 있지만 성과는 미미하다. 요양서비스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시설을 소유해야하는 현행법이 보험사들의 사업 진출에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 폐교 등 국가 또는 지자체가 소유한 토지 및 건물에 한해 소유가 아닌 임차도 가능하게 하는 내용의 노인복지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지난 3월 22일부터 시행했지만 보험사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임대하겠다고 하는 토지와 건물 모두 도심에서 접근성이 떨어져 검토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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