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직장인 A씨는 최근 치솟는 유가로 인해 연비에 관심이 생겼다. 급가속이나 급감속 등 무리한 운행을 하지 않고 조금 더 안전하게 운전한다면 기름도 좀 더 아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A 씨는 최근 보험사에서 안전운전 점수를 평가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운전 외에도 다른 서비스들을 이용하면서 포인트도 적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험사들이 속속 출시하고 있는 디지털 서비스를 통해서다.

안전하게 운전할수록 높은 포인트를 지급하는 안전운전 서비스 앱도 보험사가 제공하는 디지털 서비스중의 하나다. 운전자는 앱을 통해 본인의 주행기록에 대한 자세한 피드백은 물론, 적립된 포인트로 보험료 결제를 할 수 있다. 보험사의 건강관리 앱도 눈길을 끈다. 걸을 수록 포인트가 쌓이고, 적립된 포인트로 보험료 할인 등의 혜택을 주는 식이다.

보험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아프게 되면 보험금을 받는다’라는 기존의 보험업에 대한 인식을 넘어, ‘많이 걷고 건강한 습관을 가지면 혜택을 받는다’라는 예방적인 접근법에 있어서는 공통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험을 가입해야만 사용 가능한 서비스’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에 출시되고 있는 디지털 서비스들은 해당 보험사에 보험을 가입하지 않고도 이용가능하다.

삼성화재가 지난 5월 출시한 ‘착!한걷기’와 ‘착!한드라이브’가 대표적인 디지털서비스다. 이 앱은 삼성화재 다이렉트 홈페이지 회원이라면 보험 가입여부와 상관 없이 누구나 무료로 이용가능하다.

지난 4월 출시된 삼성화재의 애니핏도 마찬가지다. 애니핏은 걷기, 달리기 등 운동을 대상으로 목표 달성에 따른 포인트를 제공한다. 보험료 결제에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으며 애니포인트몰에서 상품 구매도 가능하다.

캐롯손해보험의 ‘캐롯멤버스 오토’도 유사한 앱이다. 이 서비스 역시 자동차보험 가입 여부와 상관없니 차량 소유자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차량 블루투스와 연결돼 안전운전 정도에 따라 포인트가 지급된다. 캐롯 포인트는 캐롯 보험가입에 활용되는 것은 물론, 주요 제휴사 쿠폰과도 교환이 가능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디지털 서비스로 회사는 소비자와의 소통 창구를 확보하고 이용자는 걸을 때도, 차를 탈 때도, 소소한 앱테크와 함께 건강하고 안전한 습관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병국 기자

[도움말:이경란 삼성화재 디지털본부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