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게차 조명을 활용해 지게차 주변의 위험 구역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기술 시연 모습. 위험구역 내 작업자가 없을 때 조명은 초록색으로 표현된다. [포스코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포스코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중소기업과 협업해 ‘지게차 자동 정지 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해 11월 기술 개발에 착수한 이후 6개월 만인 지난달 인공지능(AI), 딥러닝을 활용한 ‘지게차 자동 정지 기술’ 개발을 마쳤다. 이후 포항제철소 내 스테인리스 3제강공장 지게차에 최초로 적용했다.

일반적으로 지게차에 적용되는 안전 기술은 충돌 위험시 운전자에게 경고 알림을 보내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지게차 자동 정지 기술은 ‘영상 인식 기술’, ‘자동 정지 제어’ 등이 적용돼 충돌을 원천적으로 예방한다.

구체적으로 ‘영상 인식 기술’은 AI ·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사람과 사물을 구분한다. 지게차와 작업자에 태그(Tag)를 부착해 거리를 측정했던 기존 기술과 달리 충돌 위험을 감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동 정지 제어 기술’은 충돌 위험 거리가 6미터 이내면 알람이 울리고, 4미터 지점에서는 감속이 시작된다. 2미터 이내로 작업자가 근접하면 지게차가 자동 정지한다.

포스코는 관계자는 “향후 해당 기술을 필요로 하는 국내 기업 및 기관에 포스코의 경험과 기술을 전파하고 지게차와의 충돌사고를 예방하여 산업안전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 인식 기술 자료. 위험지역 내 사람 감지 시 LED·LCD가 점멸하며 경고음이 발생한다. [포스코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