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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개월만에 트리플 감소…생산 -0.7%·소비 -0.2%·투자 -7.5%
4월 산업활동동향 보니
선행지수 변동치 10개월째 하락

러시아의 우크라니아 침공 사태 장기화와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 주요 도시 봉쇄령, 미국의 금리인상 등 대외리스크가 지속되면서 4월 생산과 소비, 투자가 나란히 줄어 코로나19 국내 발생 초기 시점인 2020년 2월 이후 2년2개월 만에 ‘트리플 감소’를 보였다.

특히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개월 연속 하락해 금융위기 당시인 2007년 12월~2009년 1월의 14개월 이후 최장기간 하락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행변동치도 2개월 연속 하락했는데 이는 2020년 2~5월 3개월 연속 하락 이후 처음이다. ▶관련기사 19면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이 이어지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 올해 들어 두 번째 추가경정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하고 6월 중순께 민생안정과 경제활력 제고, 리스크 관리 등을 담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방침이다.

31일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4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6.4(2015년=100)로, 전월보다 0.7%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은 올해 1월(-0.3%), 2월(-0.3%) 연속 감소한 뒤 3월(1.6%) 반등했으나 4월에 다시 꺾였다.

4월에는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서비스업 생산이 전월 대비 1.4% 증가했으나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제조업 등 광공업 생산이 3.3% 줄며 전산업 생산이 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도체(-3.5%)와 식료품(-5.4%) 등을 포함한 제조업 생산이 3.1% 감소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지난달 119.7(2015년=100)로 전월보다 0.2% 줄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올해 1월(-2.0%) 감소한 뒤 2월에는 보합을 나타냈으나 3월(-0.7%)과 4월 두 달 연속으로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7.5% 줄어 석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지며 반도체 장비 등을 중심으로 투자가 지연되고 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줄어든 것은 2020년 2월 이후 26개월 만이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내렸다. 3월에 이은 두 달 연속 하락이다.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하락해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정부는 대외 불확실성, 인플레이션 압력 등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62조원 규모의 추경을 신속하게 집행키로 했다. 또 30일 발표한 먹거리·생계비·주거 등 긴급 민생대책 이행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긴급 민생대책에는 생활·밥상물가와 교육·통신비 등 생계비, 중산·서민층의 주거 안정 등 세 가지 분야에서 총 10가지 민생안정 프로젝트 추진방안이 담겼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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