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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가루 공장부터 찾은 농식품부 장관…곡물 자급기반 점검
정황근 장관 첫 현장행보
“밀가루·식용유 공급안정에 최선”
정황근(왼쪽 첫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3일 인천 연수구 선학동 음식문화거리에서 식품·외식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농축산 식품 등 물가 동향을 점검하고 관련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정부의 초대 농업·농촌 정책을 이끌고 있는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첫 현장행보로 식품·외식업계를 찾아 국내 주요 곡물 자급기반 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서민물가로 일컫는 외식 물가를 점검하고 민생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정 장관은 2017년 농촌진흥청장시절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밀대신 쌀가루가 식탁을 장악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추진한 식량안보의 선구자이기도 하다.

24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전날 인천 서구 사조대림과 중구 대한제분 인천공장을 잇따라 방문했다.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 인도 등 일부 국가의 식량 수출중단 조치 등으로 국내 식품 공급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비상한 각오로 현장을 찾는 것이다.

정 장관은 “물가를 포함한 민생 안정이 새 정부 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라는 것이 농식품부를 포함한 전 경제부처의 인식”이라면서 “최근 공급망 문제는 안보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식품업계가 다양한 원료 수입선을 확보하고 이를 국내에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 “국민들께 식품 원료공급 상황에 대한 정보를 꾸준히 제공해 불안 심리가 확산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장관은 ‘외식가격 공표제’ 폐지를 공언했다. 외식가격 공표제는 죽, 김밥, 햄버거, 치킨, 떡볶이, 피자, 커피, 짜장면, 삼겹살, 돼지갈비, 갈비탕, 설렁탕 등 12개 외식 품목의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 가격과 등락률을 매주 공표하는 것으로 올해 2월 23일 시작됐다. 그러나 외식 가격 공표제에 대해서는 업체별 가격 정보가 이미 공개된 상황에서 실효성이 없다는 회의론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정 장관은 또 밀가루 가격 상승분의 70%를 지원하는 밀가루 가격안정 지원사업과 함께 안정적인 원료구매를 위한 식품 외식종합자금 확대 등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또 대두유와 해바라기씨유에 매겨진 5% 관세를 낮추는 할당관세를 통해 인하하는 방안 등을 관계 부처와 협의하기로 했다.

정 장관은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주요 곡물의 자급기반 구축과 안정적 해외 공급망 확보를 통해 식량안보를 공고히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입에 의존하는 밀·콩의 자급률을 높이고 곡물 전용 비축시설을 신규로 설치해 기초 식량의 비축물량을 확대하는 한편, 밀가루 대체를 위한 쌀가루 산업 육성 및 곡물 전문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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