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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도보권·대단지…투자메리트 충분”
정비계획안 통과 신길2구역 가보니
10년 후 2786가구 아파트촌으로
재개발 여의도 대체주거지로 눈길
인근 신축보다 값 낮아 상승여력 커
시공사 선정 확실시…사업속도 기대
노후 다가구주택이 밀집한 신길 제2구역은 공원, 도로, 공공청사 등 기반시설 정비와 함께 최고 35층, 18개 동, 총 2786가구의 아파트로 다시 태어난다. 최근 정비계획 변경안이 통과되면서 사업 진행에 한층 속도가 붙었다. [헤럴드경제DB]

“초기투자금은 전세보증금 빼고 최소 7억5000만원 정도이고, 30평대 아파트 받으려면 나중에 추가분담금도 최소 4억원 들어갈거예요. 최소 13억~14억원은 들어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인근 시세가 17~18억원 선이니 충분히 투자 메리트가 있습니다.”(신길동 A공인 대표)

여의도와 인접한 입지 메리트를 지닌 신길2구역에 대한 정비계획 변경안이 최근 통과되면서 사업 진척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1일 찾은 여의도 맞은편 신길2구역은 여느 재개발 예정 지구처럼 오래된 빨간 벽돌 다가구주택과 노후된 기반시설, 오래된 상점들이 자리했다. 한 주민은 “낙후된 생활환경 탓에 한국인 세입자보다 외국인 세입자를 더 많이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주택 가격에는 향후 ‘여의도 생활권 아파트’의 프리미엄이 반영돼 있다. 이 곳은 약 10년 후면 총 2786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변모하게 된다.

신길2구역은 지난 2009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2020년 조합설립인가, 정비계획 변경을 입안해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 18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단지 조성과 공공기여 계획 등이 담긴 정비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시키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이번 변경안이 통과되면서 사업지의 투자 메리트는 한층 높아졌다.

이번 변경안에서는 용도지역을 기존 2종일반주거지역에서 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면서 기존 최고 18층 아파트에서 35층 아파트를 짓는 것으로 계획이 바뀌었다. 2700여 가구가 조성되지만 토지 등 소유자 수는 879명에 불과해 공공주택을 제외하고도 일반분양 물량이 1000가구 이상 나온다.

현재 이 지역 주택은 대부분 다가구 유형에 속한다. 다세대(구분등기)와 다르게 다가구는 4~5가구가 사는 건물 한 채를 소유자 1명이 소유한다. 토지 등 소유자의 수가 지역 세입자 수(2186명)보다 훨씬 적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신길동 B공인 대표는 “여의도 재건축 아파트가 너무 비싸 엄두가 안난다면 신길 2구역 만한 사업성을 가진 곳에 투자해야 한다”며 “서울 중심부에 1000가구의 일반 분양이 나오면 메이저 시공사 계약은 당연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근의 ‘힐스테이트클래시안’(2020년 준공) 34평형 호가가 17억~18억원에 나오는데, 여기랑 비교했을때 2구역은 여의도로 도보 출근도 가능한만큼 상승 여력이 보다 높다”고 평가했다.

인근 공인중개업계에 따르면 현재 신길 2구역에서 조합원이 되려면 최소 8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진다. A공인 대표는 “가장 수요가 많은 30평대 아파트를 받으려면 지금 현재로는 9억원 매물이 가장 저렴하게 나와 있다. 전세가격은 1억~1억5000만원 수준이라 전세를 안고 매수한다 해도 8억원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매물은 대지지분 16평의 단독주택이라 권리가액은 3억 중반, 프리미엄이 5억원 정도 붙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새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 한시적 완화 카드를 꺼내들면서 현장에서는 매물이 소폭 증가하는 추세다. B공인 대표는 “다주택자가 정리할 때가 가장 매수하기 좋은 적기다. 곧 건축심의를 통과하고 내년에 사업시행인가가 나면 가격이 또 올라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경 기자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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