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한미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밝은 표정으로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답변을 듣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서울에서 열린 첫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양국은 규범에 기반한 인도 태평양지역 질서를 함께 구축해나갈 것”이라며 “그 첫걸음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금은 한미동맹이 어느때보다 강력하고 생기와 활력 넘치는 때”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미정상회담 이후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인태지역은 한미 모두에게 중요한 지역”이라며 “우리의 역내 기여와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우리 두 사람은 한미동맹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나간다는 목표를 공유하고 그 이행방안을 긴밀히 논의했다”면서 “아울러 경의없는 대화를 통해 우정과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저와 바이든 대통령님의 생각이 거의 모든 부분에서 일치한다는 것을 느꼈다”고도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다”면서 “안보는 결코 타협할 수 없다는 공동 인식 아래 강력한 대북 억지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바이든 대통령님은 굳건한 대한(對韓) 방위 및 실질적인 확장억제 공약을 확인해 줬다”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한미 양국은 북한이 진정한 비핵화의 길로 나설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외교적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며 “안보리 결의도 국제사회와 함께 철저히 이행할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에 나선다면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북한 경제와 주민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할 것”이라며 “현재 겪고 있는 코로나 위기에 대해서는정치·군사적 사안과는 별도로 인도주의와 인권의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도 했다.

양 정상이 반도체·배터리, 원자력, 우주개발, 사이버 등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한 점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질서있고 잘 작동하는 외환시장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금융 안정성에 필수적”이라며 “신형 원자로 및 소형모듈원자로(SMR)의 개발과 수출 증진을 위해 양국 원전 산업계가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방한은 흥미로운 시점에 이뤄졌다. 우리가 인태지역에 가진 기대가 뒤집히고 있는 시기”라면서 “추구하는 경제전략이 있는데 경제 몸집 키우기 위한 것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는 회복 탄력성 입증하고 있다. 바로 어제 한 독립적 분석에서는 미국 경제가 중국 경제보다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분석했다). 45년 만에 처음이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의 동맹 관계는 그 어느때보다 더 긴밀하고 국민들도 어느때보다 더 친밀하게 느낀다”며 “우리는 함께 새로운 길 개척 중”이라고 했다. 특히 “미국을 신뢰하지 않는 것은 좋은 선택 아니다. 낙관주의, 혁신과 장벽 타파를 위한 노력은 한국과 미국의 공통점”이라고 밝혔다. 전날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공동시찰한 것을 언급하면서 “이곳에서는 한미 양국 혁신이 같이 작용하며 세계 최첨단 반도체를 생산 중이다”며 “나는 수십억달러 투자를 삼성 같은 기업이 미국에 집행해줘서 감사하다. 이런 투자로 양국 더 긴밀해지고 공급망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상회담에 대해선 “윤 대통령과 함께 광범위한 주제로 이야기했다”며 “한미간 공조는 바로 이러한 공동 발전 전략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윤 대통령과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 윤 대통령과 저는 한미 장병 방문할 것”이라며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 우리의 억제력 강화하는 것을 포함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