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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국 직전 정의선 회장 만나는 바이든, 美 추가 투자 요청하나
22일 서울 모처서 별도 회동
전기차 미국 생산 감사 표시 넘어 추가 투자 요청 가능성
UAM·로보틱스 등 미래 성장동력 공유 전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한일 순방을 위해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오르며 손을 흔들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2일 한국, 22∼24일 일본을 순차적으로 방문한다. [연합]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만남을 방한 마지막 일정을 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진짜 속내는 무엇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기차 미국 생산에 대한 감사 표시을 넘어 미래 성장 동력 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 요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마지막 날인 22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정 회장을 만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현대차가 조지아주 정부가 함께 발표하는 70억달러(약 8조9000억원) 규모의 전기차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하는 만큼 이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는 차원이다.

그간 바이든 대통령의 2박 3일 방한 일정 중 마지막 날인 22일 오전 일정만 확정되지 않아 각종 설들이 나돌았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출국하는 만큼 현대차 사업장을 방문하기보단 정 회장이 그가 머무는 용산 하얏트호텔을 방문해 20∼30분간 대화를 나눌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후 첫 방문지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선택하는 등 국내 경제계와의 네트워킹에 공을 들이고 있다. 게다가 현대차가 방한 일정에 맞춰 대규모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한 만큼 바이든 대통령이 정 회장을 직접 만나 감사의 뜻을 표할 가능성은 높았다.

바이든 대통령과 정 회장의 단독 만남에서는 현대차그룹의 미래성장동력 사업의 미국 확장 가능성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정 회장은 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사업 비중을 자동차 50%, UAM 등 개인용비행체 30%, 로보틱스 20%로 재편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정 회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현지 투자가 진행 중인 기업에 큰 관심을 보이는 점을 고려해 이들 사업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도 "미국 정부 당국자와 만나게 되면 현대차그룹의 미국 미래 사업에 대해 잘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정부는 현지 생산 제품에 인센티브를 주는 '바이 아메리카' 정책에 더해 2030년까지 생산차의 절반을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목표 아래 강력한 전기차산업 장려 정책을 내놓고 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2035년 800만대 규모까지 늘어나며 급속한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대차는 현재 미국 UAM 법인 '슈퍼널'을 설립하고 UAM 개발부터 제조, 판매, 운영, 정비, 플랫폼 등을 아우르는 사업화 모델을 개발 중이다.

UAM는 2040년 시장 규모가 16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미국은 2023년 UAM 운행 허가를 목표로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어서 전세계에서 UAM 상용화가 가장 먼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세계적 로봇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지분 80%를 1조원가량에 인수했고, 2020년에는 미국 자율주행업체 앱티브와 손잡고 총 40억달러를 투자해 모셔널도 설립했다.

모셔널은 현대차 전용전기차인 아이오닉 5에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 음식 배달을 하는 서비스를 이달 개시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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