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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폭논란’ 르세라핌 활동 제동…“하이브 주가 20만원도 불안” 주주들 원성
19일 피해자측 법정 대응 예고
'뮤직뱅크'·팬 사인회 등 일정 취소
르세라핌 김가람. [쏘스뮤직]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하이브와 레이블 쏘스뮤직이 협력해 론칭한 6인조 걸그룹 '르세라핌'이 멤버 김가람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며 데뷔 18일 만에 위기를 맞았다.

소속사 쏘스뮤직은 20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르세라핌은 오늘(20일) 예정된 KBS 2TV '뮤직뱅크'와 영상통화 팬 사인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영상통화 팬 사인회는 별도의 일정을 마련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데뷔 앨범 'FEARLESS'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수록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

쏘스뮤직은 지금까지 김가람의 학교폭력 가해 의혹을 ’악의적 음해’라고 일축해 왔지만, 전날 피해자 A씨가 법무법인을 통해 정식으로 가해가 사실이었다는 입장을 밝히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면서 궁지에 몰렸다.

A씨의 법률대리인 대륜법무그룹 산하 법무법인 (유한)대륜은 피해자 및 보호자의 진술, 경인중학교장 명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 통보서, 김가람이 피해자에게 보낸 메시지 등을 근거로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 하이브가 같은 입장을 고수한다면 "끔찍했던 학교폭력의 실상에 대한 피해자의 자세한 진술 및 집단가해현장으로 피해자를 불러내기 위한 욕설 등이 담긴 메시지 전문을 공개할 것 역시 검토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같은 악재 속에 소속사인 하이브 주가는 하락세다. 주주들이 사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가 20만원선도 위험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피해자 입장문 발표 후 20일 개장한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브는 21만 9500원으로 전일대비 0.45% 소폭 상승 출발한 뒤 하락 전환했다. 지난해 11월 장중 42만1500원을 돌파한 주가는 이달 12일 21만원선까지 내려앉은 뒤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데뷔 앨범 'FEARLESS'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

업계는 BTS의 병역 문제가 주가하락에 악수로 작용한 상황에서 하이브 첫 걸그룹인 ‘르세라핌’의 데뷔 이벤트도 학폭논란으로 퇴색하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하이브의 목표가를 잇달아 내려잡았다. 2분기 이후부터는 실적 개선 모멘텀이 오기 전까지 상승흐름을 점쳐보긴 어렵다는 분석도 잇따른다.

삼성증권은 하이브 목표 주가를 기존의 44만원에서 37만5000원으로 15% 가까이 하향 조정했다.하이브 목표가는 IBK투자증권이 50만원에서 38만원, 유진투자증권이 47만원에서 43만원, NH투자증권이 47만원에서 44만원으로 줄줄이 낮아졌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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