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넉달째 오른 생산자물가...돼지고기 28% 올라
전월 대비 1.1% 상승
1년 전보다는 9.2% 올라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생필품을 고르고 있다.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생산자물가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4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8.02(2015년 수준 100)으로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월(1.5%) 대비 감소했으나,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2월 보합을 기록한 후 올 들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1년 전보다는 9.2% 상승하며 17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품목별 등락률을 보면, 축산물과 수산물 물가가 한 달 전보다 7.4%, 2.6% 올랐다.

공산품도 1.2% 높아졌다. 특히 공산품 가운데 석탄·석유제품(2.9%), 제1차금속제품(2.6%) 등의 오름폭이 평균을 웃돌았다.

서비스업 물가는 0.4% 올랐다. 원자재 가격 부담과 거리두기 폐지 등에 따른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음식점·숙박(0.6%)과 운송(1.2%) 관련 물가가 상승을 주도했다.

손진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운송 서비스 가격은 미주, 중국 노선의 기본운임 유류할증료가 증가하고 성수기 일수가 늘면서 국제 항공여객 운임이 오른 영향이고,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 가격은 식재료 및 주류 가격이 오르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숙박 음식 서비스업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돼지고기(28.2%), 멸치(22.0%), 식용정제유(11.8%), 경유(7.2%), 국제항공여객(10.3%), 영화관(3.1%) 등의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반면 딸기(-20.4%), TV용LCD(-4.2%) 등은 가격이 떨어졌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 역시 전월 대비 2.3% 높아졌다. 특히 원재료 물가가 10.7%나 뛰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4월 총산출물가지수도 3월보다 1.4% 상승했다.

yjsu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