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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2600 붕괴로 출발
인플레이션 공포 다시 고개
환율 1275원 안팎서 등락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다시 커지면서 미국 증시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급락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로 돌아섰고,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도 직격탄을 맞았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각각 4.04%, 4.73% 폭락했다. S&P500지수의 이날 낙폭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 2020년 6월 11일(-5.89%) 이후 가장 큰 기록이다. ▶관련기사 16·22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 우려가 재부각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대형 유통업체인 타깃이 이날 하루 만에 24.9% 폭락했고, 월마트(-6.8%), 아마존(-7.2%), 베스트바이(-10.5%), 메이시스(-10.7%) 등 유통 관련주들도 일제히 주가가 떨어졌다.

글로벌 시장에서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강달러’도 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9.4원 오른 1276.0원에 출발한 뒤 이후 1275원 안팎에서 등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증시 이탈이 가속화할 경우 원/달러 환율이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도 이날 2%대 가까운 하락세로 출발하며 불안한 모습이 이어졌다. 코스피는 지난 16일 이후 3거래일 만에 2600선이 붕괴됐다. 최근 상승분을 하루 만에 고스란히 반납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장 초반 2.5% 가까운 급락세를 보였고, 중국 상하이지수와 대만 자취안지수 등 주요 아시아 증시도 뉴욕 증시의 급락 여파가 이어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경기 냉각 혹은 침체까지 유발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재차 높아지고 있다”면서 “국내 증시도 인플레이션에 따른 실질 소비 위축 우려, 미국 증시 폭락 등에 영향을 받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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