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손인규 기자]SK바이오팜(대표 조정우)이 그룹 투자전문회사 SK㈜와 함께 미국 디지털치료제 기업 칼라헬스(Cala Health)에 투자, 지분을 확보한다.

칼라는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디지털치료제 내 생체전자 의약품 선도기업. 신경·정신질환 치료에 적용 가능한 웨어러블 플랫폼 기술과 미국 전역 판매망을 갖췄다. 존슨앤존슨 이노베이션, 노바티스, 알파벳(구글) 벤처캐피털 GV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첨단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유망기업과 연구협력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투자는 디지털 헬스케어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18년부터 뇌전증 발작 감지·예측 알고리즘 및 장치를 개발 중이다. 뇌전증 발작 감지장치의 경우 올해 국내 임상에 착수할 예정이며, 내년 CES(미국 가전·IT전시회)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디지털치료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질병을 직접적으로 예방·관리·치료하는 소프트웨어 및 기기로, 헬스케어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통 의약품 대비 R&D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효율성이 높다. 이 외에도 AI·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환자 맞춤치료가 가능하고, 부작용 위험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디지털치료제 사업을 통해 뇌질환의 예방, 진단부터 치료까지 환자의 전주기를 함께하는 헬스케어솔루션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