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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도’의 토뱅, ‘금리’의 케뱅…개인사업자대출 어디서 받나
한도 1억원까지 토스뱅크
연 3.42% 동일금리 케이뱅크
카카오뱅크는 4분기 출시
인터넷은행, 여신 포트폴리오 강화 박차
[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인터넷은행들이 올해 개인사업자 대출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여신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나선다. 시중은행과 비교했을 때 금리와 한도 차원에서 조건이 좋아 자금이 필요한 자영업자들에게는 ‘단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전날 비대면 개인사업자대출인 ‘사장님 대출’을 내놨다. 토스뱅크가 지난 2월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출시한 데 이어 두번째다. 카카오뱅크는 4분기 중으로 유사한 상품을 준비 중이다.

두 은행 상품 모두 100% 비대면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부터 실행까지 10분 내외인 점도 특징이다. 중도상환수수료도 모두 받지 않는다. 특히 자체 신용평가모델(CSS) 기반으로 한도 등 대출 조건이 정해지기 때문에 신용점수가 낮은 이용자들도 접근 가능하다. 토스뱅크가 출시 한달 간 취급 내역을 분석한 결과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취급액 중 중·저신용 고객 비중은 39.7%로 나타났다.

케이뱅크 상품은 연 3.42%로 동일 금리가 적용된다. 사업자 등록 후 1년이 지나야 하고 신용보증재단의 보증서 발급만 가능하면 대출 대상이 된다. 기존 신용보증재단 대출이 있어도 중복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한도는 최대 3000만원이다. 케이뱅크 자체 CSS와 모회사인 BC카드의 매출 데이터를 활용해 조건이 결정된다.

토스뱅크 개인사업자대출 상품은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으로 나뉜다. 한도는 각각 1억, 5000만원이라 케이뱅크보다는 높은 편이다. 이날 기준 금리는 신용대출의 경우 최저 3.81%, 마이너스 통장은 최저 4.36%을 형성하고 있다. 이달 출시된 마이너스통장(한도대출)은 인터넷은행 업계에서는 처음 내놓은 상품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마이너스통장은 일반적으로 자금 입출금이 빈번한 개인사업자들에게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같은 경우 다른 각도로 개인사업자 대출을 고민 중이다. 카카오뱅크가 내놓을 개인사업자 대출은 수신상품과 연계하는 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개인자금과 사업자금을 구분해서 관리하기 어려운 소상공인에게 직관적인 관리와 운영이 가능하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은행들이 내놓은 개인사업자대출은 시중은행 상품에 비해 조건이 좋은 편이다. 높은 한도와 저렴한 금리로 알려진 한 시중은행 비대면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은 최저금리가 3.99%, 한도가 1억원인데, 이날 기준 인터넷은행들이 내놓은 상품 금리보다 높은 편이다. 한도의 경우 토스뱅크 상품과 같다.

인터넷은행들이 개인사업자 대출에 뛰어드는 이유는 여신포트폴리오 다양화에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 말까지 목표치를 맞춰야하는 중저신용자 비중을 높이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개인사업자 대출은 별개로 취급된다. 한 인터넷은행 업계 관계자는 “실적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여수신 포트폴리오 다양화 필요성이 대두됐고, 이에 따라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의 경우 일반 기업대출보다 비대면 운영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점도 인터넷은행들이 개인사업자 대출을 택한 이유로 거론된다.

제도적 요건이 마련된 것도 인터넷은행들이 개인사업자 대출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됐다. 이달부터 시행된 ‘은행법 시행령 및 감독규정 개정안’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이 취급한 기업대출에 대해 다른 시중은행에 적용되는 기업대출 가중치(중소기업 85%, 개인사업자 100%)를 적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인터넷은행은 그간 일반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115%) 예대율이 적용됐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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