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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오르는데 등급강등… 한화생명, 후순위채 발행 고민
신평 3사 AAA→AA+로 하향
자본보강 비용부담 더 커질 듯

[헤럴드경제=이호 기자] 한화생명보험이 후순위채 발행을 앞두고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최근 금리급등 기조 속에 악재가 발생한 모습이다. 자본 보강이 절실한 상황에서 비용부담이 커지게 됐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일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는 한화생명보험의 신용등급을 AAA(부정적)에서 AA+(긍정적 또는 안정적)로 하향조정했다.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내려갔다.

한화생명은 10년 만기의 5년 콜옵션을 기준으로 1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 수요예측일은 현재 협의 중이나 다음달 17일 발행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의 증액발행 가능성을 열어뒀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한화생명이 제시한 후순위채 금리밴드는 4.3~4.9%다. 신용등급이 하락했기에 금리밴드 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일 공모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기준 AA+와 AA0의 금리차이는 3.5bp다. 문제는 앞으로 한화생명이 지급여력(RBC)비율을 높여야 하는 상황에서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를 선택할 경우 발행비용 부담이 커진다는 점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신용평가 3사의 경쟁사인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의 신용등급은 AAA다.

한국기업평가는 부채의 질을 고려할 때 IFRS17(보험부채시가평가) 및 K-ICS(신지급여력제도) 대응력이 타사 대비 미흡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보장성 보험 위주로 보험영업을 확대해 수입보험료 규모가 정체되고 지급보험금 부담이 지속되며 보험영업 부문의 실적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신용평가는 경쟁그룹 대비 한화생명의 자본완충력이 상대적으로 낮고, 이차 역마진으로 인한 저수익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확대된 손익 변동성이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number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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